삐걱삐걱 녹슨 그네 위에 앉아
뚜벅뚜벅 내 앞으로 걸어와 선 너
물끄러미 날 바라봐
난 말없이 눈을 감아
앞 뒤로 발을 굴러 세차게
비로소 멀어져 간다
삐걱삐걱 녹슨 그네는 멈추고
터벅터벅 너는 또 다시 다가와
힘껏 고개를 저어도
너는 사라지지 않아
한 번 더 발을 굴러 세차게
네게서 멀어지려 해
너의 여린 눈짓이
삐걱삐걱 내 마음을 흔들어
그 사소함에 자꾸 흔들리는
내 마음이 마치 녹슨 그네 같아
짙은 보랏빛의 무거운 하늘 밑
삐걱삐걱 녹슨 그네 위에 앉아
너의 여린 눈짓이
삐걱삐걱 내 마음을 흔들어
그 사소함에 자꾸 흔들리는
내 마음이 마치 녹슨 그네 같아
삐걱삐걱 녹슨 그네 위에 앉아
뚜벅뚜벅 내 앞으로 걸어와 선 너
물끄러미 날 바라 봐
난 말없이 눈을 감아
앞 뒤로 발을 굴러 세차게
비로소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