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어
뭐하는데
그냥 있어
밥은
그냥
있다 볼까
나 지금 뭐 하는데
그래 알았어
넌 처음부터 그랬지
먼저 겁부터 내고
내 기대치는 한껏 낮췄어
어차피 얼마 못가서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널 만났어
그래 그게 문제였을까
우리 사이 진지함이 부족했을까
영화 밥 먹고 카페 칵테일
그 앞에 같이 있는 시간보다 더
헤어지고서 가는
지하철 안에서가
훨씬 맘이 편해져
예전에 얘기하던 그때가 지금이야
내 생각엔 아마도 오늘이 끝이야
헤어지자고 만나지는 말자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
오늘 밤 자기엔 잠도 안와
Radio를 켜봐
너와 내 얘기야
처음 너를 만나고서
너무 너를 사랑했어
하루하루 그런 시간이 가고
이젠 지겨워
그냥 헤어지자 말해
딱 한마디로
질질 끌지말자
우리 사이는 끝
나도 좀 귀찮아
너도 마찬가지라며
Good bye
그냥 우리 이대로 안녕
진지함
애초에 없었어 난
불편했겠지
돈 한번 낸 적 없잖아
필요할 때 진짜고
이제서야 가짜
다시 마주치지 말자
갈길 가 각자
그래 변명이 무슨 필요있겠어
네 뜻은 친구 통해 다 들었어
그저 헛웃음밖에 안 나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봐
그만 정도껏 해
네가 쓴 소설
여주인공 놀이는 지겹거든
내게 이건 심심풀이용 게임이야
Radio를 켜
그건 바로 네 얘기야
처음 너를 만나고서
너무 너를 사랑했어
하루하루 그런 시간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