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 나는 이 시절을 기억하리다
골목 뒤 나를 속이는 서글픈 이 시절을
발톱을 세워 들고서 - 내게 속아 마취 혼사키전에
그 어떤 미소도 경계 해야 하리다
그날이 오면 - 나의 상처들을 기억하리다
입 속에 흐른 선혈을 지금 보이진 않고
정치가도 지휘관도 썩은 이 나라에 매일 날아드는
슬픈 소식을 그냥 지켜보리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맨발로 뛰어나가
거리를 구른들 또한 기쁘지 않으리오
거리로 나서자 나의 슬픈 동무들아
그날을 위해 - 나의 서글픈 술잔을 들리다
이마 위에 내 상처들은 훗날 돌려주리다
모두 잘못됐다 해도 썩어 문드러진 모습만 봐도
휘청이는 내 생을 지켜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