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해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눴어
어디서 무얼 할건지
어떤 영화를 볼 건지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가
어디서부터 였는지
사랑했었던 우리가
아무런 의미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너의 기억을 잡고 놓지 못하는
초라한 가슴이 미워져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를 잡고
익숙하게 커피를 시켰어
너는 좋아했었지만
나는 늘 싫어했었던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어디서부터 였는지
사랑했었던 우리가
아무런 의미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너의 기억을 잡고 놓지 못하는
초라한 가슴이 미워져
기억할 수도 없는
우리 사랑 가득 했던 이곳에
이제 혼자 남겨진 난
텅 빈 거리에서 널 기다릴 뿐
어디서부터 였는지
사랑했었던 우리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온 건지
너의 두 손을 잡고 놓지 못했던
철없는 가슴이 미워져
어디서부터 였는지
사랑했었던 우리가 우리가
너의 기억을 잡고 놓지 못하는
초라한 가슴이 미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