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게 웃음만 나오네
넌 뭐라고 했었지
내 폰에 문자 보여줄까
어젯밤 분명 그랬잖아
너 믿어 달라고 딴 남자
절대 안만난다고
그런데 나에게 돌아온 넘치는
이 배신감은 어떻게 할껀데
니 폰에 저장된
그 투정이란 놈은 대체 뭔데
하트 몇개 보내보니깐
사랑해 라는 답장 오던데
내가 아까 물어봤지
그저 친구일 뿐이라매
지금으로부터 딱 10분전에
물어봤는데 넌 그랬잖아
2년전 쯤 사귈때
니가 딴 남자 애 가졌을때
내가 상관없다고
널 붙잡아도 너는 떠나갔는데
한달 전 사랑한다고
니가 다시 돌아왔었어
바람 안 핀단 약속을 받고
난 널 사랑했었어
근데 이건 뭔데
날 갖고 장난 치자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나를 어장관리 하자는거
내가 준 반지고 목걸이고 전부 다
필요없으니 너 알아서해
우리 이만 끝내 나 이제 너
필요없어
미안하단 말론 다 될까
너한텐 그런게 사랑이었어
그녀를 사랑했었다
그녀만을 바라봤었다
애 가진건 낙태하면 되잖아
떠나지 말아달라 했다
사랑해 사랑하기 때문에
33만원을 구했다
애 지우고 다시 돌아오라고
애쓴 그돈을 건넸다
신의 계시인가 그녀에게서
느끼는 배신감
무엇인가 내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기분이었다
애 지우고 돌아오라 한게
딱 이틀 전인데
벌써 딴남자 손을 잡고있어
눈알 핑글 도는데
뺨이라도 갈겨버리고 싶은데
그러진 못하고
새로생긴 딴남자와 걸어가는걸
바라보기만 했다
담배연기 보다 더 짙은
눈물에 울분을 삼키며
움직이질 못했다
몇시간이고 그러고 있었지
사랑한단 말 이젠 나에겐
전부 상처뿐이다
바람 안핀단 말 세상에
믿을 여자 하나 없더라
술 담배 그 무엇으로도
날 못 채워주더라
그래도 많이 사랑했었는데
내게 돌아온건
미안하단 말론 다 될까
너한텐 그런게 사랑이었어
미안하단 말론 다 될까
됐어 이제 너 필요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