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여관방

이다오


때론 어릴적 즐겨 부르던 노래 이불 밑에 숨어서 흥얼 거리던
내 눈빛속엔 이제는 다 큰 애로 어느샌가 내 앞에 또 다른 미로의 눈
누이와 살던 어릴적 거기 낡은 여관방이 떠올라
온종일 엄마를 기다리던 대문에 앉아
달빛에 누워 부른 노래 내 눈물로 부른 노래
한방 지나면 데리러 온다던 그 말 나는 믿었어 바보같이
인정없던 주인 아직 살아있을까 밤새워 날 위로해준 그 낡은 여관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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