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 한가지 바라나니
이 무대위에 내 영혼이
젖어들어가는 무렵이면
다른 어떤 잡념따위나
나를 막아서는
야망속에 모둘 가두지 않길
그리고 또 너희를 위해
한가지 더 바라나니
그간 가둬뒀던 그 분노들과
눈물들 남김없이
너를 믿고 또 현재를 믿고
나의 힘을 빌어줘
위로 날아 모두 던져두고 와
너의 등뒤 솟아오르는 날개
접어놨던 한숨을 펴고날아
저 벅차오름으로
단 한번 순간이라도 괜찮아
나를 믿고 너의 온몸을 던질 땐
꿈꿔왔던 그토록 바라던 삶이
한순간의 박차오름에 눈을 뜨고
일어나 한번 더 박차고 올라
니가 말한 너의 모습을 보여줘
어색함 움추림은 함성에 묻고
세월이 갈수록
작아져가는 많은 꿈들과
주저없이 던져온 젊음에게
찾아오는 노쇠의 잔인함은
별수없이 맞이 해야겠지만
단지 하나
너희와 나눴던 그 많은 약속
절대 잊지 않았음을
알고 이루고 말테니
모두의 모두의 함성으로 나를 적셔줘
I wanna go
한번 순간이라도 괜찮아
나를 믿고 너의 온몸을 던질땐
꿈꿔왔던 그토록 바라던 삶이
그 한순간에 박차오름에 눈을 뜨고
그렇게 우리의 축제가 끝나고
너나 나나 모두 이곳을 떠나리
아쉬움은 등뒤에 저편에 두고
날 실은 급류에 겁을 내어
안식을 위한 웅덩이를 파고
그속으로 나를 밀어 넣고
썩어가게 만들수는 없어
훗날엔 모두 우리의 항해를 향해서
두발을 벗고 달려나와 축복할 터이니
연이은 풍랑에 지친 무기력함도
끝내 다가올
이길에 끝을 밝혀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