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에 등을 보인 채로
나 무작정 여기까지 와버렸네
휘파람 불던 새들 들리질 않고
아이들 웃음 소리 간 데 없어
나 이제 쉬고 싶어
두려워 떨지 않을 그곳에서
잠 들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줘
항상 한결 같은 늘 변함이 없는
그런 너라는 걸 알지만
웬지 미안한 마음 더 나을 것 같은 내 모습
어느 새 낯선 길 위에 비가 내려와
희미한 달빛만이 나를 비추네
어딜 가는 거냐고 슬픈 눈으로
방파제 위에 흠뻑 젖은 채로
나 이제 웃고 싶어
더이상 울지 않을 네 품에서
잠들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줘
항상 한결같은 늘 변함이 없는
그런 너라는 걸 알지만
웬지 미안한 마음 더 나을 것 같은
내 모습 찾아 주고 싶어
그럴 리 없을 거라 말하지만
영원이라는 것이 있다면
항상 한결같은
늘 변함이 없는
웬지 미안한 마음
더 나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