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겨울에 어떡하라고
이 오래된 책상을 빼라는거야
쓰겠다는 사람도
갖겠다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하필이면 나에게 고물책상을
빼라는 거야
딸린 처자가 있는데
난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책상을 빼라는 거야 어쩌라고
이 더운 여름에 어떡하라고
이 무거운 책상을 빼라는거야
욕심내는 사람도
거들떠보는 사람도 하나없는데
하필이면 나에게 고물책상을
빼라는 거야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인데
난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책상을 빼라는 거야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책상을 빼라는 거야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