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어려워지네요.
그 여자 왜 울고 있었을까요?
네?
반장님은 정유정이
왜 죽었는지가 궁금하십니까?
아니면‘누가 그 여자를 죽였을까’
가 궁금하십니까?
왜요?
그냥요 그냥 ‘그 여자가 죽었다’
라는 게 생각나서요.
그 여자가 죽었다.
살아있던 그녀가 이젠 죽어 없다.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요
우리 직업이 이게 힘든 일입니다.
특히 이렇게 살인사건 맡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죠.
사람을 죽인다는 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죽죠.
그렇다고 누구나의 죽음이 다 중요한 문제냐,
아니죠. 살인을 당했느냐
혹은 살인을 했느냐 이건데...
그렇다고 살인이라는 게
꼭 누구를 죽여아만 살인은 아니죠.
살인은 안했지만 결국은 누구를 죽인 것처럼,
죽지 않았는데 살인을 한 경우,
죽었는데 살인이라고 안한 것도 있고,
살인했는데 죽이지 않은 것도 있고....
뭐, 이래서 우리가 하는 일이 힘든 건데...
막말로 하자면 검사도 죽어요.
그럼 검사는 살인 당한 거냐?
검사를 죽이면 더 큰 살인이냐?
뭐, 이런 건데... 지금까지 내말이 좀 어렵죠?
음...아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