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인줄 알았었네
흰구름 앞세우고 길떠나온
나의 고향
산고개 넘고 개울을 건너서 가면
물안개 피어나는 천리먼길
나의 고향
나는야 고향가네
쿨쿨잠든 아이들과
새옷 한벌 지어놓고
기다리실 내 어머니
나는야 고향가네
꿈에도 그리던 길
하루에 열두번씩 보고싶은
내 어머니
<간주중>
초롱꽃 갈대숲을
솔밭사이 뛰놀던길
그리운 고향집은
지친 내 몸 쉬게하네
밭고랑 갈고 새소리 벗을 삼아
늙으신 홀어머니 내 모시고
살고싶어
나는야 고향가네
쿨쿨잠든 아이들과
따듯한 밥 지어놓고
기다리실 내 어머니
나는야 고향가네
꿈에도 그리던 길
하루에 열두번씩 보고싶은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