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다시 우연히 만나면 모르는 척 외면하라고 말했지
내가 야위어 간다고 오히려 나를 걱정 하던 너
친구들 모두 궁금해 했지 한번쯤 보여 달라고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숨겨왔었던 나를 이해하니
사랑하면서도 왠지 불안해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너인데
어색한 변명으로 널 많이 아프게 햇어
손을 놓으며 너는 물었지 나의 눈이 모두 널 말해 준다고
들러낼 수 없을만큼 그렇게도 자신이 없는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고 바라 볼 수도 없었어
초라한 니 모습이 나에게 짐이 된다면 떠나고 싶다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미련없이 나를 보낼 수 있다고
그때까지만 나를 지켜주겠다고 한 너
너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사랑마저 감추려 했던 나를 미워하지도 않을 너
내 눈을 가리웠던 시간들을 모두 다 가지고 떠나간 너에게
미안하단 말 조차 하지 못했던 나
늦었지만 이젠 말할 수 있어 그 누구도 널 대신할 수 없다고
너의 사랑 안에서 더없이 행복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