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홍서영?

가슴 속에서 하나 둘
저 밤 하늘의 별들을
수 없이 많이 묻어둔
그 밤을 기억하죠 난
마음 속에서 하나 둘
별 헤는 밤이 와도
매일 기억나는 그날의
또 그 밤의 꿈을 꿨었죠
속삭여줘
그 밤으로 돌아간다면
추억에 별 하나를 담아
새봄이 온다면
너와 걸을 때
별빛이 흐른다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면
내 맘도 빛난다
나 사실은 아닌 척했지만
흥얼거리는 콧노랠 불러
잘 지냈냐고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서는
예전 그 때로 돌아가
추억에 젖어 드네요
기억 속에서 하나 둘
오래된 조각들이
낡은 서랍에서 꺼내든
동화책을 펼친 듯하죠
지금처럼
이 시간이 멈춰진다면
빛 바랜 별빛들마저
눈 앞에 쏟아지겠죠
너와 걸을 때
별빛이 흐른다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면
내 맘도 빛난다
나 사실은 아닌 척했지만
흥얼거리는 콧노랠 불러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한 말
이 밤에 가득 펼친 후에
별빛 가득 수 놓아
더 깊어가는 밤바람
또 아득해진다
너와 걸을 때
별빛이 흐른다
이건 너의 별
저건 나의 별
두 별이 빛난다
나 사실은 아닌 척했지만
나도 여전히 그대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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