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김동하


길을 걷다 문득 네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곤 해
너와 함께 듣던 노래가
귓가에 들리면
그때 우릴 다시 떠올리게 돼
그럴 때면 너와 갔던 그곳으로 가
자주 가던 신사동 거리에
골목 곳곳에 너의 흔적이 새겨져있어
너 없이 널 만날 수가 있어
이 길에서 네가 너무 보고 싶다
걷다 보면 네가 더 그립다
혹시 널 만나게 될까
주위를 둘러보게 돼
괜한 기댈 하곤 해
이 길에서
거리에 보이는 수많은 연인들이
그때 우릴 참 많이 닮아서
웃음 짓다가 이내 네 모습 선명해지면
맘 한 켠이 미칠 듯 아파와
이 길에서 네가 너무 보고 싶다
걷다 보면 네가 더 그립다
혹시 널 만나게 될까
주위를 둘러보게 돼
괜한 기댈 하곤 해
이 길에서
널 기다리던 그곳에 서서
나지막이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이 길에서 나는 너를 기다린다
오지 않을 너란 걸 알지만
혹시 널 만나게 될까
주위를 둘러보게 돼
괜한 기댈 하곤 해
이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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