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달빛에 그려진 그림자
속삭이던 새들도 잠든 이 밤에
왜 난 잠 못 들고 뒤척이는 지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가
너의 얼굴이 다시 아른거리면
혼자 남겨진 지금 서러워지고 말아
너 떠나던 그날 밤
그 바람과 그 공기가
꿈속처럼 아득해
기억이 나질 않아
너 오던 그 날처럼
여전히 난 설레임에 잠들지 못해
다시 니가 올까 봐
낯선 거리를 둘이 걸었지
어렴풋이 기억해 별 빛이 내리던
짙은 어둠 속을 밝혀 주던 너
고개를 떨구고 혼자 걷다가
너의 얼굴이 다시 아린 거리면
행복했던 기억에 두 볼에는 눈물이
너 떠나던 그날 밤
그 바람과 그 공기가
꿈속처럼 아득해
기억이 나질 않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