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두 눈을 감으면
꿈처럼 떠오는 뒷동산 아지랑이
술래잡기하던 아이들은
하나 둘 어디로 떠나고
해 저무는 들길에 혼자 남아서
오지 않는 엄마 모습에
눈물짓다 한참을 노을빛에
붉게 물이들면 들꽃이 돼버린 소녀야
파란꽃 노란꽃 들판에 고추잠자리때
하늘에 춤을 추고 여름 느티나무 그늘아래
잠들던 엄마품 그리워
조용히 두 귀를 귀울면
어디서 들리는 내 고향 새들소리
여름 시냇가에 발가벗은아이들
어디로 떠나고 별이 뜨는 언덕에
혼자 올라서 엄마별을 찾아헤매다
잠이들면 한참을 달빛에
붉게 물이 들다 들꽃이 돼버린 소녀야
하얀별 노란별 언덕에 외로운 밤 새는
긴긴밤 울음 울고 겨울 눈 내린 밤
화롯가에 옛 얘기 그리운 소녀야
옛 얘기 그리운 소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