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표정과 밝은 미소 지으며 빈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과
엄마 손을 꼭 잡은채 표정 멍하니 물끄러미 바라다보기만 하던 아이들
너의 친구들과 너의 가족들과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말없이 서 있는 나
끝임없는 박수와 찬사속에 아주 서서히 걸어오고 있는 너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런 신부의 모습이구나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내 눈에 어느새 한줄기 눈물이
흐를것 같았지만 누가 볼까봐 두려워.. 차마.. 그러지 못했어..
떠나가는 마지막 모습 보러 찾아왔나요 서로가 마음 아프게 여기까지 올 필욘 없었는데
아무말없이 슬픈표정 짓고있는 그대모습이 나를 잡는것 같아 편히갈수가 없잖아요
평생 니옆에있는 한사람만을 사랑하며 함께하겠냐는 주례선생님의 물음에 수줍게 대답하는 너의모습을 보니
지난날 우리 함께 했던 언약식이 떠올라 언제까지나 니곁에서 널 지켜주겠다던 약속 지킬수 없게 되버린 지금
그날의 기억 그날의 다짐 이젠 아무 소용 없지만
이제 새로운 인생의 문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는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시 지나간 나와의 기억때문에
내게 받은 상처때문에 아파하는건 아닌지 다시는 내모습을 생각조차 않하겠다던 기억에서조차 지워버리겠따던
그 날의 니 모습이 떠올라 그 말들이 떠올라
그대두고 멀리떠나버리는 날 용서해요 우리의 아픈시간들 이겨내지 못해서 미안해요
행복했던 추억들은 간직하며 살아갈께요 나의 가슴속에 핀 그대사랑 간직한채로...
오늘 찍은 다정한 기념사진에서조차 내모습을 찾아볼수 없겠지
이제 서로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 소식들을수도 없겠지
멀리 사라져가는 너의 뒷모습보며 텅빈 예식장에
홀로남아 기도해 행복하라고.. 부디.. 행복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