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51

몬순누이
앨범 : Monsoon Nui 3


내가 잠깐 당신 등을 밟겠소
배를 대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소
당신 두 볼이
오늘따라 발그스름해
혹시 내가 모르게 방구꼇소
견딜 수 없는 지독한 낭패 속
애써 참고 당신의 등을
질끈 밟겠소
키 큰 내가 더 효율적이지 않겠소
문제는 건너편 담 밖에 핀
오랑캐꽃 X 꽃을 보기 위해
올라설 놈이 누구래
뭔 짓을 하다 왔길래 안색이 누래
누가 때 낀 더러운 발을
내 등 뒤에 두래
꺼져 곰팡내 나 발 치워
딴 놈 구해 X
결국 당신 등을 밟겠어
얼굴을 깔아뭉개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 내가 착해서
당신의 냄새 정도는 참겠어
난 굽은 당신 척추 위에도 용케 서
이렇게 뒤엉켜서는 실패 하겠어
이제 곧 꽃이 지는 시간의 한계선
힘 쓰는건 당신이
효율적이지 않겠어
벌써 건너편 담 밖에는
꽃들이 만개 했어 X
그런 후에 내게 돌아오는 건 뭐래
그걸 부탁하는 자식의
태도가 한층 무례해
여차여차해서 소문을 듣자하니
네 놈은 후맹 거짓 시부렁 하는
네 놈 따위에 등을 주래
아주 잠깐 당신 등을 밟겠소
뜬소문은 뜬소문일 뿐이지 않겠소
사람 일이란 본디
희뿌연 짙은 안개 속
도움을 받고서 내뺀다면
그건 얌체죠
이 도움의 의미와 가치를
철저히 파악해서
섭섭지 않게 반드시 보답 하겠소
망부석처럼 서 있지 말고
어서 꿇겠소
이러다 말갛게 뜬
해가 지고 말겠소
모르겠어 돌아오는 건
매번 푸대접 뿐
늘 사탕발림에
난 매도돼 거품
이 구조는 늘 거품
역시 구태일 뿐
나 같은 범인만 항상 굽혀
내가 어찌 그 딴 놈들과 같겠소
현재 당신은 심각한
피해 의식과 확대 해석에 빠져
한 가지 중요한 가치를 망각했소
당신과 나와 꽃이 만드는 절대 수
그 숫자가 결합되는 삼위 일체
내 말뜻은 당신이 그 고귀한
고리 역할을 맡겠소
그러니 아주 아주 잠깐
등을 밟겠소
이미 헐겁게 흩어진
해가 지평선에 닿겠소
이미 내 몸은 시체처럼 부패해
이젠 네 놈도 날 이곳에선 못 구해
곧 지고 말 꽃을 보기위해
왜 구태어 내 등이 밟혀
젠장 위가 또 부대껴
그들의 실랑이는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됐고
둘의 대화는
노을 속으로 지고 있었다
건너편 정원의 기적과
환상은 이미 잊었다
사방은 그 둘의
인분이 발효된 냄새 뿐
좁은 문 틈 사이로
풍겨오는 향긋한 내음
현상을 잊은 최음제에 빨려들 뿐
높은 담벼락 아래에는
야릇한 구분 구조
해소되지 않는 것 뿐
부족한 시간의 한계선
가까이 끌려들어가던 그들은
결국 알게 된다
어떤 선택도 결국 착각이란 것을
코가 뚫리고 위궤양이 멈춘 후
멀겋던 해가 지고
꽃이 시들면 결국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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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박정철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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