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규 글/ 안치환 곡
그때 난 이곳에 서 있었어
언젠가 다시 올 날 있겠지
그때 내 손은 검은 때로 (가득했고)
모두 다 기억할 순 없지만
난 웃는 방법을 난 웃는 방법을
난 웃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어
유난히도 붉게 물든 8월의 오후
빈 주머니에서 꺼낸 커다란 성냥
거친 강바람을 위태롭게 이겨내던 성냥처럼
성냥처럼
난 금세 타 버릴 듯 그곳에 (바로)
이곳에 난 서 있었어
이제는 바람을 맞이하려 해
닫혔던 내 마음을 이젠 열려 해
하늘을 보는 나는
하늘을 보는 나는
하늘을 보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