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오딘(Oathean)
앨범 : Regarding All The S...

가녀린 너의 팔에 수없이 담겨진 상처의 눈물들
고통에, 아픔에, 외로움에 몸부림쳤던 시간만큼
돌아볼 수 없어 기억의 모든 것을 지우곤 했지.
내가 가진 것은 황폐해진 육신과
찌들어버린 정신뿐이었다.
달 속에 떠오르는 너는
악마같은 세상에 묻힌 모습이었고
영악함을 몰라 넌 그렇게
날개를 찢겨져 버려진 천사가 되어,
환한 미소만을 남긴 채 그렇게…
검은 눈빛, 하얗게 떠나간 하늘 위로
언젠가 한번쯤 아름다운 비행을
하겠노라고 끝없이 외쳐본다.
그런 세상 속에 굳게 닫혀진 입술을 꺠물고,
하얀 세상을 꿈꾸며, 끝없는 길을 걷고 있지.
슬픈 노을 속으로
태양은 숨을 멈추고
슬픈 상처 속으로
너는 정신의 이탈을 꿈꾸고 있다.
지우고 또 지워도 사라지지 않는
잃어버려도 잃어버려도 다시 내 곁에
자꾸만 상처는 되찾아온다.
슬픈 세상 속으로
태양은 숨을 멈추고
아픈 상처 속으로
우리는 이제 세상을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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