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Oathean)
앨범 : Regarding All The S...

죽음에 다다른 곳에서
부끄럽지 않게 세상을 떠났지만
내 눈과 발, 몸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원망도 슬픔도 한이 되어
강이 얼은 겨울이 되어서야 나의 육체는 세상에 알려지고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들의 죄의식.
커다란 칼 안에 그들의 숨이 끊어지는 것을 보아야
이 한맺힌 고통의 영혼은 자유를 찾아 날아갈 수 있다.
말이 없이 하늘을 나는 슬픈 새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라.
슬픔이나 고통보다 더한 분노와 치욕은
원수로부터의 한이 되었고
얼음장처럼 차가워 썩어 강물에 버려진 육신은
한이 되어 그들을 찾아가네
제발 그만 고통 속에서 깨어나기를
피멍의 마음 피멍으로 까맣게 타버린 육신은
한이 되어 그들을 찾아가네
고운 내 님 죽어서라도 편히 가시옵시고
아름다운 내 님이시여 광명 천대 하시옵소서
커다란 칼 아래 그들을 심판하노라
하늘로 훨훨 날아 올라 아름다웠던 삶을 떠올리네
말이 없이 하늘을 나는 슬픈 새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라.
한이 되어 이곳을 떠나가려 했지만
한이 되어 이곳에 남아 그들을 찾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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