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번 가려고 일을 시작했지
편의점에서 빨간 앞치마에 계산을 해주는 어색한 모습
손님 없는 새벽에 졸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와 콜라 사던 그녀의 모습이 나를 설레게 해
콜라 값을 받지는 말아볼까 따뜻한 커피 한잔 권할까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겠지
여행이나 가는 거야 그냥 잊고 살 수 있지만 다른 여자 만날 수 있겠지만 세월 흘러가도 같은 운명이면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로부터 27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허허
여행준비 하려고 편의점에 갔지
아들과 함께 빨간 앞치마에 계산을 해주는 예쁜 여학생 그 학생 보는 이들은 예전에 내 모습 흐뭇하게 웃을 때 들어오는 추억의 그녀 나를 놀라게 해
어떻게 이렇게 또 만날 수가 얼마나 기다렸던 일인가
하지만 여학생이 엄마라며 그녀에게 달려가네
아빠 양보해요 나에게 난 아직 젊잖아요 (오 한번만요)
안돼 아들아! 포기해 나에게도 인생은 있는 거란다
아빠 양보해요 나에게 난 아직 젊잖아요 (오 한번만요)
안돼 아들아! 포기해 나에게도 인생은 있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