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 번 만나자는 말
얼굴 다 까먹겠다는 말
그 한 번을 대체
그 말을 지킨 적 있나
언제 한 번 술 한잔하자
나중에 틈나면 꼭 연락하자
그 나중이 그 틈이
안오면 어떡해
바로 오늘 만나줘야겠어
만나러 가겠어 니 곁으로
하루 하루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면 안되잖아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가고 싶었던 곳에 날 데려가고
손꼽아뒀던 영화도 보고
막연한 그 약속
언제 한번을 깨트려 봐
숨 쉴틈 없이 바쁘다는 이유로
더 게을러진 내가 되버렸잖아
생각을 바꿔
바로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예전처럼 한 번 뭉치자
아무도 나서는 사람없더라
그렇게들 멀어져 가는걸 모르고
바로 오늘 가방을 꾸리고
산으로 바다로 가는거야
각박하게 산다는 얘기도
결국 핑계에 불과한 걸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가고 싶었던 곳에 날 데려가고
손꼽아뒀던 영화도 보고
막연한 그 약속
언제 한번을 깨트려봐
숨 쉴틈 없이 바쁘다는 이유로
더 게을러진 내가 되버렸잖아
생각을 바꿔
바로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사소한 외면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못보고
혼자가 되는건
외롭게 사는건 싫어
잘 보이려고 가식 그런거말고
편히 살려고 대충 그런거말고
사랑한다면 사랑해하고
말할 수 있는게
가장 멋진 모습이잖아
망설이다가 떠난 사랑도 있고
눈치 보다가 놓친 기회도 있고
후회하다가
오늘을 또 다 써버렸잖아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가고 싶었던 곳에 날 데려가고
손꼽아뒀던 영화도 보고
막연한 그 약속
언제 한번을 깨트려봐
숨 쉴틈 없이 바쁘다는 이유로
더 게을러진 내가 되버렸잖아
생각을 바꿔
바로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