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정

하춘화

1. 길이 아니면 오지 말것을
사랑의 그 먼길을
님 찾아왔던 길 님따라 왔던 길
지금은 나 혼자서 날 저문 들녘에 떨고 있는
꽃잎처럼 그렇게 그렇게 쌓인 정을 잊을 수 있나요

2. 님이 아니면 잊었을 것을
그리움의 세월을
님 찾아왔던 길 님따라 왔던 길
지금도 못 잊어서 바람에 날리는 이슬 젖은 낙엽처럼
그렇게 그렇게 쌓인정을 잊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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