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
해질 무렵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아이들이 모두 떠나가 버린 텅빈 놀이터에 앉아 있으면
오래 전 내 어린 날의 기억이 떠오르죠
Vocal)
그랬었죠 까마득한 먼 옛날에 작은 동산에서
난 아빠를 하고 예쁜 그녀는 엄마를 했죠
웃음 나죠 지금 생각해 보면요 소중한 기억
그녀의 작은 마룸 인형이 우리의 귀여운 아가였죠
이 다음 키 큰 어른이 되면 꼭 나와 결혼한다던 그녀
지금쯤은 얼마나 큰 곳에 있을까요 나를 기억할까요
영원히 잊지 않죠 해맑았던 그 눈을
지금도 그 눈빛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가끔 그 때가 너무도 그리워지면 어릴 때 살던 동네 가죠
어린 날의 추억 속으로
Vocal)
최신형 자가용에다 폼 나는 명함을 갖고
네 친구를 사랑한다면서 뭐든 다 사 주는 그 남자
친구가 부럽다면서 토라져 투정 부리면
넌 날 그 남자와 비교하지 요목조목 따지며
화가 나서 어떻게 우리 사랑을 딴 사람 기준에 맞춰
나이만큼 가진 게 많은 그와는 상대가 될 리 없잖아
Narr)
하루에 같은 우연이 두 번 이상 겹치면 그건 이미 우연이 아닌 거야
아마도 하늘이 우릴 만나게 해주려던 날이 바로 오늘인 것 같아 그저 스쳐가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지 말아줘
아침부터 널 다시 만나길 기다렸어
아니 어쩌면 난 태어날 때부터 널 만나길 기다려 온 건지도 몰라
Vocal)
널 스쳐간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도 하나이기는 싫어
우린 우연이 아닌 필연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