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열두 대 속에
신선 선녀가 하강을 하네
에헤라 이것이 이별이란다
에헤라 이것이 설움이라오
산신령 까마귀는 까욱 까욱 하는데
정든 님 병환은 점점 깊어가네
에헤라 이것이 눈물이란다
에헤라 이것이 설움이라오
홍도 백도 우거진 곳에
처녀 총각이 넘나드네
에헤라 이것이 사랑이란다
에헤라 이것이 설움이라오
방아타령 우지를 마라
백두산 허리에 해 저물어가네
에헤라 이것이 이별이란다
에헤라 이것이 설움이라오
금수강산은 다 어데 가고요
황막한 광야가 왠 일인가
에헤라 이것이 원한이란다
에헤라 이것이 설움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