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른 길 가기로 한 일
누구의 잘못도 아냐
서로가 틀리다는걸 인정 한거지
그걸로 우린 어른인거야
우린 지쳐 있던거야 우리보다
중요한게 나 그리고 너였던거야
굳이 놓으려 하지 않아도
느슨하게 풀려버린 우리란걸 인정한거야
다 잃었어 난 다 잃었어
조금의 미련과 기대만이 남아있을 뿐
그걸론 안되겠지 더 많이 절실해야지
하지만 그만큼만 남겨놔야 널 잊을테니
집으로 가는 길 나 혼자 걷는 일
이제 좀 익숙해야지
지금은 당연 한거지 매일 울어도
이상한 일이 아닐테니까
애써 부정하긴 싫어 누구보다
행복했던 나 그리고 너였던거야
다만 둘이 되긴 부족한 그 마음안에
갇혀버린 우리를 풀어준 것 뿐야
사랑보다 더 중요한게
서로의 시간과 미래란걸 인정한거야
많은게 변하겠지 이런걸 바란거니까
세월이 흐른 어느날 난 내게 되묻게 되겠지
그만큼 사랑했던 우리가 될지
헤어질 명분이 필요했을지
서로가 무거웠던 짐이였을지
고작 추억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