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야 아직도 난
나사 빠진 애처럼
구는 게 재밌어
누가 뭐라 하면 그게 더 좋아
어버버버 더듬더듬
내 말도 천재 같고 멋이 있어
고치지 않을 거야
조금 답답해도 참아야 해
우리 애는요
관심이 필요한 아이예요
덜떨어져 보여도 알고 보면
멋진 애예요
불안불안 껌뻑껌뻑
내 눈도 불쌍해 보이고 좋아
걱정이 많아 그래
나를 사랑으로 보듬어줘
우리 애는요
사랑이 필요한 아이예요
덜떨어져 보여도 알고 보면
멋진 애예요.
멍청한 장난처럼
짓궂은 농담처럼
내 친구가 되어줘
늘 나를 향해 서 줘
곁에 있어줘
비겁한 변명처럼
어설픈 핑계처럼
나의 편이 되어줘
늘 나를 향해 서 줘
곁에 있어줘
내 친구가 되어줘
늘 나를 향해 서 줘
내 곁에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