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밤길

란초

오늘 밤 혼자가요 그대
사랑스런 눈빛 쏘지 말고
밤길을 조심해요 그대
이 손 놓고 얼른 떠나가세요

오늘의 난 결코
흔들리지 않을래
고개 숙인 그대를 보면

명백한 반칙이야 그 눈빛
날더러 뭘 어째
그대의 토라진 분홍 입술에 난
오늘도 피곤한 밤길

오늘도 함께해요 그대
잡은 두 손 놓치지 말아요
밤길이 무서워요 그대
검은 고양이 네로가 살고 있대요

오늘의 난 결코
이 손 놓지 않을래
알고 있어 너도 같단 걸

명백한 사랑이야 이 마음
날더러 뭘 어째
그대의 향기로운 품 안에서
오늘도 행복한 밤길

근사한 밤길이야 오늘도
날더러 뭘 어째
오늘의 엔딩은 그대와 단둘이
오늘도 행복한
오늘도 피곤한
오늘도 이상한 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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