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그리다

장우람


너의 반짝이던 눈빛과,
얇게 불어 오던 목소리.
숨을 멈추게 하던
너의 모든 것들이
나는 아직 어제
일처럼 남아.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아.
모른 척 나를 지나는
니가 참 아파.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던
니 모습은 나에겐
빛나는 햇빛.
이젠 오지 않을 것 같아.
날 잊어버린 너를
잡진 못할 것 같아.
우리는 이제 처음 만난 듯,
아무 말 없이
순간을 걸어가.

너의 헝클어진 마음과
내겐 거짓말 같던 손길.
작은 한숨 너머로
숨겨져 있던 너는
나를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

이젠 오지 않을 것 같아.
뒤돌아서는 너를
잡진 못할 것 같아.
우리는 이제 처음 만난 듯,
믿을 수 없는 지금
가슴이 아려와.

그때 왜 나는
떠나는 널 붙잡고 차마
놓지도 못한 채
울고 있던 걸까.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아.
모른척 나를 지나는
니가 참 아파.
언제나 어디서나 그리던
니 모습은 나에겐
빛나는 별빛.
많은 시절들이 떠나버리고
너의 아픈 눈물이
내게 쏟아질 때 쯤.
안부를 묻고 서롤 붙잡고
헤어져있던 시간을 말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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