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아버지

유니


아무도 모르죠 그꿈들..

오랜 시간속에 흑백사진만이
당신의 꿈을 기억하죠(행복한 기억속에)
저녁노을처럼 작아진 어깨로
살아가는 한 남자 이야기

Rap)

언젠가 술에취해 들어오신 아버지

선물이라 들고 오신 때묻은 인형이

내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드니 잠시

고개를 돌려 내 눈을 훔쳐

난 다시 웃는 얼굴로

아버지의 품속에 고개를 묻고

고마워요 몇 번이고 말해

눈물이 보이지 않도록

슬퍼하시지 않도록 나

꼭 안고 기뿐듯 웃어 더 큰소리로

언젠가 매를 들고 종아릴 때리시던

아버지에게 밉다고 싫다고 소릴 질렀던

난 얼굴을 돌리며 눈물보이시던

그 모습에 가슴이 메어져 말을 못했어

그저 어린마음에 그랬어

내가 정말 철이 없어 또 매일 그랬어

이젠 주름이 한가득 늘어 버리신 아버지의

자장가 그 노래소리가 그리워져 yo~

늘 술에 취하고 피곤에 취해도
가족이라면  또 힘을 내지(언제나 그랬듯이)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울어도
늘 괜찮다고만 말하시네

아무도 (이세상누구도) 모르죠 (무관심 속에서)
그꿈들... (사라져 연기로 사라져)
혼자서 (그 어둠속에서) 울었죠... (never don't cry)
아버지 (영원한 사랑과 침묵에 온종일)

Rap
난 이것 저것 사달라며

난 이리저리 데리고 가 달라며

가벼운 아버지의 주머닐 흔들곤 했어

무건 어깰 누르며 때쓰곤 했어

힘든 상황도 난 모른체

지쳐 힘든 모습을 난 무시 한 채

아버지의 가슴을 아프게 또 슬프게

걱정만 더 늘어가게 죄송한 마음 밖에

아픈 다리를 이끌며

오늘도 지하철 계단을 오르셔

양보없는 젊은이 자는척

끝까지 앉아 버텨

허나 주머니 속에 든 복권에

기대로 웃음꽃이 활짝 펴

주말되면 항상 티브앞에서 부푼꿈에

물거픔이 되어 한숨소리로 바꿔

또다시 일상으로 걸어가시는

아버지의 지친 뒷모습

눈물이 또 앞을 가려

늘 술에 취하고 피곤에 취해도
가족이라면 또 힘을 내지 (언제나 그랬듯이)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울어도
늘 괜찮다고만 말하시네

오랜 시간 속에 흑백 사진만이
한 남자의 꿈을 기억하죠 (행복한 기억속에)
아침햇살처럼 따뜻한 빛으로
걸어가는 내 사랑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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