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
모든 게 너무 빨라
쫓아가 보면
아무도 없잖아
선생님 사장님 영원한
그 이름은 사모님
다 눈이 부시게
난 이대로 충분해
세상을 밟아주고
세상을 밟혀주고
무슨 말로 다시 나를
괴롭힐 거니
디지털 콜라
싸이버 양파
전화선을 타고 오는
슈퍼넷
다 눈이 부시게
난 이대로 충분해
아무거나 쫓아다녀
어디로 가는지나 알아
아무거나 줏어먹어
무엇을 먹는지나 알아
착하지 잘 봐
이제 셋 하면
최면에 빠져라
택하지 말아
뭐가 좋은 지를
단잠에 빠져라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는 주제에
퇴비를 먹는
빨간 돼지처럼
나대지나 말아
탓하지 말아
너의 세상을
음 어두웠던
과거는 어디 가고
지금은
어두웠던 사람들이
주인이 되어
변하지 않고
배를 내밀고
여기 숨어 있는
나를 위해
노래 부르지
다 눈이 부시게
난 이대로 충분해
착하지 잘 봐
이제 셋 하면
최면에 빠져라
택하지 말아
뭐가 좋은 지를
단잠에 빠져라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는 주제에
퇴비를 먹는
빨간 돼지처럼
나대지나 말아
책하지 말아
너의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