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지는 체감시간 한시간
한번은 예상했었던
지금 이 순간
날씨도 춥겠다
모처럼 오랜만에
자주 가던 포차에 들러
말대신 술잔을
채워 나가고
어색한 말투로
너의 일상을 물어
준비했던 말은
사실 이게 아닌데
그 때처럼 난
한마디를 못해
넌 혼자일까 아님
누군가 다시 만날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하지 못했어
마침 입술이 말라서
술을 마시다가
하지 못했어 그냥
헤어지고 말았어
지나간 말들을
다시 꺼내고
어색한 입술로
얇은 미소를 지어
그토록 바래온
니가 여기 있는데
돌아오란 말
한마디를 못해
넌 혼자일까 아님
누군가 다시 만날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하지 못했어
마침 술이 좀 취해서
실수 할까봐서
하지 못했어 그냥
헤어지고 말았어
혹시 누굴 만난다 하면
지금 알아버리면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잖아
안돼 이렇게
너 먼저 물어본다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잖아
넌 혼자일까 아님
누군가 다시 만날까
난 그대로야 아직까지
다른 사랑은
일이 좀 많이 바빠
계속 하지 못했어
사실 니가 또 올까봐
니가 떠난 후로
하지 못했어
그냥 숨만 쉬며 살았어
그냥 숨만 쉬며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