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치는 나무들 넘어 어린 날부터 우릴 지켜준 별들
어른이 되가는데 익숙해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버스 유리창 안으로 스며와 어린 날부터 우릴 안아주던 달
변해가는데 익숙해지기란 얼마나 신기한 일이었는지
가보지 못한 나라도 있고 꿈꾸지 못한 꿈들도 있어
포기하는데 익숙해지기란 얼마나 아픈 일이었는지
현실 속으로 시간 속으로 날아 들어오는 따스한 빛
내 가슴속에 무언가가 사라진 날부터 나는 너를 기다려 왔어
마음 속에 강물이 다시 웃고 있어
겨울이 깊어가는데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매미소리
살아가는데 익숙해지기란 얼마나 복잡한 일이었는지
현실 속으로 시간 속으로 날아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
내 가슴속에 무언가가 되살아 난 날부터 나는 너를 바라 보았어
네가 삶을 사랑하는 만큼 나도 너를 사랑하게 돼
네가 삶을 이해하는 만큼 나도 너를 이해하게 되네
네가 웃는 순간만큼은 나도 가만히 함께 웃게 돼
네가 나를 잊어버린 만큼 나도 너를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