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란 말 이젠 익숙해져오
이제는 자존심도 모르죠
어제는 모질게도 그대는 뒤 돌아 냉정하게 갔었죠
그날 밤 유난히도 비가 내렸죠
난 한참을 빗속에서 많이도 울었죠
그러면 내 마음이 편해질까 봐 젖은 옷만큼 내 마음도 많이 젖었었죠
그대 이제는 나를 용서하기를
내가 얼마나 힘들게 보내는지 힘들어요
내가 빌께요 그대 다시 돌아오길 비가 그치면
그대 내게 다시 오기를
지난날 그대의 그 미소가 뿌옇게 눈물 속에 비칠 때
눈물에 번져버린 화장을 지우며 그대 생각 잊었죠
그럴 땐 창밖에는 비가 내려요
내 눈물을 빗소리에 모두 다 감췄죠
커가는 빗소리에 모두 맡겼죠 혹시 그대도 이 빗속에 슬픔 맡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