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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릉 비가 (발라드)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동구릉 비가 (트로트)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낙화 SunO

너의 미소는 봄날의 꽃잎 같았어 햇살에 빛나던 따스한 미소 우리 사랑을 닮은 그 붉은 꽃이 이제는 바람에 떨어지고 있어 너의 눈물은 비가 되어 내리고 너와 나의 사랑도 사라져 가네 날리는 꽃잎이 여전히 아름답듯 이별도 변함없이 아름답기를 꽃잎이 떨어지는 그 모습을 보며 우리가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네 아픔은 놓아주고 그리움만 지닌 채, 이제는 서로를 보내야만

광릉을 찾아서 SunO

남았던가 명필에 명궁으로 세종이 아꼈으나 권력에 눈이 멀어 인간 백정 되었으니 하늘에 사무친 죄를 어찌 감당하려는가 명신과 왕족에다 동복 형제 다 죽이고 형의 묘 능욕하고 서모를 폐서인하니 패륜아 가운데서도 클래스가 남다르다 세조의 직계 후손 망국까지 왕 해 먹고 광릉의 도래솔은 변함없이 호위하니 하늘은 보고 있는가 신벌이란 있는 건가 인근 사릉에는 단종 비가

추억의 발라드 홍지윤 & 은가은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 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 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내사랑아 (발라드) 이종현

창밖에 비가 내리면 감춰둔 기억이 내 맘을 적시고 잊은 줄 알았던 사람 오히려 선명히 또 다시 떠올라 내 사랑아 사랑아 그리운 나의 사랑아 목놓아 불러보지만 듣지도 못하는 사랑 내 사랑아 사랑아 보고픈 나의 사랑아 그대 이름만으로도 베인 듯 아픈 사랑아 내 사랑아 창가에 어둠이 오면 숨겨 논 추억이 내 맘을 밝히네 내 사랑아 사랑아 그리운

추억의 발라드 장혜리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repeat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이대로

추억의 발라드 장혜진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repeat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이대로

추억의 발라드 이유진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추억의 발라드 기호진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을 찾아

추억의 발라드 정선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무반주 발라드 캐빈육(Kevin Youk)

별 하나를 사랑했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눈이 부신 별이었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비가 되고 눈이 되고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그리움이 되어 버렸네 빠바밤 빠바바밤 사랑이 잘못이면 뉘우치기라도 하련만 사랑이 욕심이라면 그욕심 버리기라도 하련만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 쉴새 없이 나를 흔들어 청춘은 몰랐네 젊음이 치뤄야 하는 댓가를 아~ 몰랐네 갈망에

무반주 발라드 캐빈육

별 하나를 사랑했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눈이 부신 별이었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비가 되고 눈이 되고 빠바바밤 빠바바밤 그리움이 되어 버렸네 빠바밤 빠바바밤 사랑이 잘못이면 뉘우치기라도 하련만 사랑이 욕심이라면 그욕심 버리기라도 하련만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 쉴새 없이 나를 흔들어 청춘은 몰랐네 젊음이 치뤄야 하는 댓가를 아 몰랐네 갈망에 물결속에 나 홀로 외롭고

내가선택한길(발라드) 탁재훈

비가 내릴까 저 하늘 끝에서 아쉬움이 기억을 부르네 이런날이면 내마음이 서러워 떠나버린 너를 한번더 생각해 끝없는 길을 나혼자 걸을까 추억으로 외롭긴 하지만 가려진 숲속에 알수없는 미래와 안타까운 그시간이 힘들게 느껴져 나는 두렵지 않아 더많은 시련도 어차피 내가 선택한 길인데 혹시 미련이라도

추억의 발라드 대학가요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추억의 발라드 ,장혜리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추억의 발라드 현서 & 홀리베어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에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 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 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찾아

추억의 발라드 Various Artists

1.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불빛마저도 네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수가 없는 그대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추억의 발라드 현서 (Hyun Seo), 홀리베어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에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 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 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찾아 잃어버린 사랑을

추억의 발라드 김희재 & 서지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추억의 발라드 김희재, 서지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가요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 흔들리는 이 거리의 네온 불빛마저도 내겐 모두 눈물처럼 느껴져요 그대의 눈동자 나의 가슴속에 젖어올때 허무한 사랑을 알았어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가 없는 그대 모습 기다림은 너무 외로워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속에서 영원토록 잠이 들고 싶어요 이대로 그대 남기고 간 추억을

삼강나루 SunO

물산이 모여들던 삼강나루 당도하니손 묶인 돛배 하나 발소리 알아챈 듯반가이 손 흔들면서 물길질 채비하고긴 세월 장꾼 맞던 회화나무 노거수는늦은 봄 잎새 몇 개 힘겹게 올린 뒤에이제는 연륜에 겨워 꾸벅꾸벅 졸고 있다사립짝 문을 열고 주막에 들어서니황토방 말쑥한데 주모는 간 곳 없고굴뚝에 연기 오른 지 오래인 듯하여라 아궁이 불 지펴서 봉놋방 데워주면고소...

덕적도 SunO

배낭 메고 외딴 섬 덕적도를 찾아가니민어 든 어부상이 우리를 맞이한다수천 척 어선들 몰려 민어파시 열리던 곳 간척과 남획으로 민어는 간 곳 없고꽃게잡이 어선 몇 척 오락가락하더니생선회 너무 비싸서 사 먹기 어렵구나큰 쑥개 작은 쑥개 친숙한 팻말 지나까만 호박돌 깔린 자갈해변 들어서서짙푸른 바다를 보니 세상 시름 달아난다밀려오는 파도 보며 시상을 떠올리...

바다 고둥의 노래 SunO

내 어미가 누군지 나는 모른다나를 낳아 바위에 붙여놓고 떠난 이래나는 물때마다 짠물에 홍역을 치르며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만 했다그래도 내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기암절벽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푸른 해송이 굽어보며 위로해 준다지천으로 널린 돌은 나의 집이다나는 내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배고프면 굴과 해초를 먹고 어른이 되면 노란 알을 바위에 붙인다이 외딴섬...

자유와 기회의 땅 SunO

산들은 지평선과 숨바꼭질 한창이고곰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야생 천국스치는 얼굴만 봐도 지루한 줄 모른다자유와 창의성이 강물처럼 흐르고다수든 소수파든 최대 행복 누리는 곳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하는 기회의 땅빈부차는 크지만 부자를 미워 않고거의 모든 문명이기 여기서 비롯되어세계의 지도국으로 초일류를 고수한다숲에서 딱따구리 나무를 쪼아대고기화요초 만발한 천...

느려서 행복한 땅, 라오스 SunO

한바탕 스콜 내려 불어난 메콩 강이콧노래 부르며 4천 리를 적실 동안더위에 지친 시간은 오수에 빠져있다 흰 구름 걸린 고봉 병풍처럼 감싼 농가검둥개는 손이 와도 짖을 줄을 모르고지렁이 입에 문 닭이 활개치며 내달린다 제발로 느릿느릿 집을 찾는 소 떼들가진 것은 없어도 한가로운 사람들 운명에 순응해 사니 눈빛이 그저 맑다 돌아가면 인생을 차근차근 반추하...

정겨운 화개장터 SunO

오백 리를 돌아든 섬진강 푸른 물에 벚꽃 그림자가 그윽이 비칠 때면 상춘객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문다 재첩국 한 그릇이 정겨운 화개장터 질펀한 육자배기 사라진 장 마당엔 낯설은 각설이들이 목청을 뽑고 꽃비 날리는 길 하염없이 거닐다가 막걸리 한 사발 벚굴 구워 들이키니 소란한 세상만사가 등 뒤로 달아나네

무창포 SunO

신비의 길이 열린다는 무창포떼를 지어 활강하는 바닷새를 쫓아이곳을 찾은 풍객들사진에 담기에 바쁘다먼 먼 수평선가물가물 가난을 싣고 사라지던 통통배에싸해지는 싸해지는 그리움을 푼다출렁이는 신음 사이로황홀했던 순간들이꺼지지 않는 불기둥으로 솟으면사랑을 끌고 가던 노을은몸을 풀며붉은 피를 바다에 쏟았지아! 무창포신비의 길이 열린다는 무창포아! 무창포사랑의 ...

벽골제 SunO

황금빛 일렁이는 김제 벌로 달려가면이곳을 곡창으로 만들어준 벽골제가옛 영화 곱씹으면서 다리 뻗고 졸고 있다 광활한 저수지 물 간데없이 사라지고잘려나간 제방 일부 장생거 수문 하나갈대숲 머리에 이고 수더분히 누웠는데 그 누가 제방 아래 만들어 세웠는지대나무 엮어 만든 사나운 백룡 청룡덩치가 태산만 해서 입이 떡 벌어진다 옛적에 벽골제를 지키려던 백룡이포...

아! 이승만 SunO

개화 여명기에 어린 선각 있었으니이 땅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간 크게 입헌군주제 소리 높여 외치다가대역죄 낙인찍혀 사형을 선고받고 스물넷 꽃띠 나이 영어의 몸 되었어도책 쓰고 기도하면서 앞길을 예비했네태평양 바다 건너 신학문 섭렵하고겨레 위해 일하다가 온갖 모해 난무하니참으로 애국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모진 세월 풍파 끝에 이 나라 국부 되고전란...

이보시게! 정암 SunO

이보시게 정암, 왜 거기에 누워있나못다 한 도학정치 어서 빨리 이뤄야지백성이 두루 잘 사는 요순의 정치를 군권 실권 쥐뿔이나 명분 하나 가지고서세상을 쥐락펴락 오만한 거 아니었나애초에 임금의 속셈 다른 데 있었구만 내 명줄 끊어진 뒤 무엇을 할 수 있나때로는 악마 손도 잡을 줄 알아야지대쪽이 따로 없구나 고지식한 선비여! 이상국가 만들려다 비명에 간 ...

아! 김준룡 장군 SunO

용인 벌 젖줄 찾아 광교산에 올랐더니무심한 산객들 수풀 새로 오가는데병자년 그날의 함성 귓가에 들려온다호남 병사 휘몰아서 이 산에 진을 치고청군을 대파하고 적장 셋을 죽였으니호란 중 이만한 대첩 일찍이 있었던가각지의 근왕병들 모조리 격파되고삼전도 치욕으로 오랑캐 세상 되니슬프다! 큰상은커녕 귀양길 오르다니승전을 새긴 바위 이끼 끼고 외로워도청청한 푸른...

이단아 허균의 꿈 SunO

기생과 교감하고 승려와 교류하고하층민 한 데 얼려 변혁을 꿈꾼 사내굴곡진 삶 마다 않던 시대의 이단아여붓 들면 천변만화 이야기꾼 변신하여 서자 신세 비관하던 길동의 한 풀어주려이루지 못한 꿈들을 글로써 풀어냈네책에서 말한 세상 현실에서 이뤄보려친구 제자 공모하여 민심을 교란하고영창을 옹립하려다 역모죄로 걸렸구나 시대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맞서다가찢겨...

아! 포은 정몽주 SunO

용인이라 모현촌에 영모교를 넘어서면향수산 언덕 위에 왕릉 같은 무덤 하나충신의 고고한 절의 기품이 청청하고충신을 격살한 양심의 가책인가조선조 벼슬 이름 벼락 쳐서 사라지고고려조 수문하시중 묘비가 우뚝하다일찍이 고매하고 호방한 성품으로삼년상 주자가례 앞장서 실천하고삼장에 장원급제 후 경국기재 되었더라성리에 심취하여 동방이학 조종되니해박한 그의 강설 사람...

바우덕이 SunO

일찍이 어미 죽고 다섯 살에 팔려가서빼어난 기량으로 놀이판을 벌였네이 땅의 원조 아이돌 천재 예인이었지 나라님 눈에 들어 하사받은 옥관자깃발에 높이 달고 팔도를 돌아치면사람들 구름처럼 몰려 바우덕이 외쳤네 줄 타며 신들린 듯 신명을 풀어내면 신분도 한 서린 가난도 모두 잊고세상의 고달픈 짐들 잠시 내려놓았지 스물셋 꽃띠 처녀 한 조각 구름 되고물가에 ...

영웅은 사라지고 SunO

근초고 정복 군주 석촌에 누웠는데호숫가 돌무지로 무겁게도 눌러놨다그 옛날 영웅호걸이 깨어날까 두려웠나나라를 일떠세워 주마가편 내달리니일찍이 보지 못한 북방의 무력 앞에호남과 해서 낙동강이 발아래 꿇었더라내친김에 큰 형님 고구려를 결딴내고 열도로 진출하여 칠지도를 하사하니드세게 나부낀 깃발 이런 적이 있었던가달도 차면 기우는가 나라가 패망하니 돌보는 이...

대가야의 꿈 SunO

일없이 바쁜 몸이 일부러 시간 내어고령을 찾아간다 대가야를 보러 간다고천원 신들이 사는 그 땅을 구경하러백두대간 줄기 따라 햇살이 눈 부신데오백 년 긴긴 세월 이 땅을 호령하던신들은 간 곳이 없고 무덤만 즐비하다왕릉에서 나온 유물 유심히 살펴보니금동관 철제 마구 문물도 찬란하다가야를 내고 신라를 낸 하늘을 원망할 뿐삼종신기 품에 안고 도해한 후예들이열...

선비 소나무 SunO

안향제 참배하려 영주골에 당도하니 장엄한 푸른 솔들 제 먼저 도열하여 담 너머 긴 팔을 뻗고 머리 숙여 읍하네 학동들 독경 소리 조석으로 듣다 보니 어느새 예의염치 온몸에 익혔는가 올곧고 늘 푸른 기상 참 선비 빼닮았네 경렴정 올라앉아 죽계수를 바라보며 청량한 솔바람에 더운 땀 식힐 즈음 흠모의 제향가 소리 마음 귀에 감긴다

옷소매 붉은 끝동 SunO

가세가 기울면서 생각시 된 덕임이일찍이 아비 잃고 살얼음판을 걷던범생이 세손 가슴에 잉걸불 지폈구나사춘기 소꼽친구 낯 붉히며 키운 연정아이 못 밴 세손빈에 예의가 아니라며 마음씨 고운 소녀가 손사래를 쳤다네권력의 피바람 몰아치는 궁중에서세도가 친정이나 의지처 하나 없는외롭고 참한 궁녀에 안식을 찾은 걸까15년이 지난 뒤에 또다시 대시하며공연히 주변 동...

동창이 밝았느냐 SunO

비파담 물가에 주인 잃은 고택 하나소 치는 아해야 상기 아니 일었느냐 약천이 봉창문 열고 소리칠 듯하여라혼란한 당쟁 속에 고단한 삶 마치고서이제는 돌아와 용인 땅에 누웠구나이 세상 과제 다 마친 평온한 모습으로한길로 우국 애민 올곧게 살다 보니원 없이 벼슬 살고 문명까지 떨쳤구나대장부 한 세상살이 그만하면 족하지이 나라 공복들아 동창이 밝아온다떨치고 ...

북악산 푸른 집 SunO

북악산 내린 골에 푸른 집 터를 잡아영욕을 반추하던 세월이 몇 해던가이제는 주인 품으로 제자리를 찾았네 권력의 심장부로 통하는 빗장 풀고마음껏 활보하며 눈으로 호강하니얼굴에 가득한 미소 떠나지 않는구나독재와 뇌물수수 잡음들 이겨내고 동란을 헤쳐나와 선진대국 되었으니천하의 제일 복지가 여기 말고 또 있는가청기와 팔작지붕 생각보다 웅장하고상춘재 녹지원...

나주벌에서 SunO

남도의 옛 도읍 목사고을 들어서니발걸음 잡아끄는 구수한 곰탕 내음 이 지역 오랜 역사가 진국에 녹았더라허기를 채우고서 읍성에 마실 가니누각에 사대문에 향교에 관아까지고샅길 굽이 굽이에 선인의 땀 흥건하고망궐례 행하던 금성관에 들어서니웅장한 팔작지붕 대궐과 방불한데추녀로 흐르는 앙곡 미인의 허리 같다일찍이 이 땅에 터를 잡은 부여 예족금동관 금동신발 독...

현해탄 바다 건너 SunO

현해탄 바다 건너 신천지를 찾아서너도나도 앞다투어 많이도 건너갔다발길이 닿는 곳마다 가야 백제 널렸구나천손 내린 구시후루 수로왕 설화 같고고분을 파고드니 가야 유물 천지구나뿌리를 잊지 말라고 암호를 심어둔 듯신화가 서린 산엔 운해가 자욱하고눈 시린 칼데라에 영기가 가득하니선계에 노니는 듯이 마음이 아득하다가야를 바라보며 해 잘 드는 길지라며일향을 터전...

남한산성 SunO

올 봄도 어김없이 얼굴 내민 노란 동백 몇 번을 더 보아야 고향으로 돌아갈까 이끼 낀 성벽 돌마다 선조 피땀 어려 있다 아귀처럼 타오르던 오랑캐 대병 맞아 속절없이 스러져 간 그날의 기억들을 노송은 보았으련만 아무런 말이 없다 험준한 하산 길에 생기고 만 발끝 물집 굴욕의 구고두례 아픔 되어 전해 온다 문약에 빠진 나라가 치러야 할 응보런가

아! 윤동주 SunO

한 사나이가 있었네암울한 시대에 그 사나이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네바람처럼 청아하던 사나이는일송정 푸른 솔에 기대섰던 그 사나이는별빛에 스치는 바람 한 점을 찬찬히 뜯어보며죽어가는 온갖 것들을 사랑하며 살았었네우물 속에 뜬 달이 너무 좋아서내 사랑 조국보다 더 쟁명하다며우물 속만 가만히 들여다보던 사나이는길가의 키 낮은 풀꽃 같은 민족을 민족을돌멩이 하...

동백꽃 떨어지면 SunO

달콤한 봄바람이 귓속을 간질이니겨울에 맺은 사랑 분분히 지고 있다그래도 가슴 한 곳 미련이 남았는지가지에 내려앉아 시름시름 앓고 있네강렬한 첫 키스의 추억을 잊지 못해바람이 재촉해도 발걸음 떼지 못해동백꽃 떨어지면 내 사랑도 떠나가네 내 가슴 울렸던 천상의 꽃향기는지나고 돌아보니 한바탕 꿈이었네겨울에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뒷모습 바라보며 손 흔들어...

사랑이 찾아올 거야 SunO

외로움은 텅 빈 인생의 그림자헤어나려 애쓰면 애쓸수록더욱 깊이 빠져드는 늪이야차라리 그만 체념하고 내버려둬그래도 허전함 가시지 않는다면스스로 위로하며 마음을 달래가슴에 그리움 가득 채워질 때다가올 사랑이 더욱 뜨거울 거야사는 건 버겁고 고독한 길이야목적지나 일정도 정하지 말고훌쩍 아무 곳이나 여행을 떠나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질 거야술보다는 사람들 만...

사랑이었나 봐 SunO

봄비 내린 언덕 풋풋한 새싹처럼 만나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우린 행복했었지 잠시라도 떨어지면 보고 싶고 허전하고 자석처럼 이끌렸던 둘, 사랑이었나 봐 너는 내게 모란이었고 여름 바닷가였고 은행나무 단풍이었고 첫눈만 같았는데 이제는 어느 하늘 아래 숨 쉬고 있나 가슴 아린 내 사랑을 위해 장미를 산다

이별 SunO

저녁해 저물어 땅거미 내려앉고그대 남긴 발자국에 이슬이 내리네이대로 영원히 화석이 된다 해도그대의 눈길 한 번 손길 한 번에가슴 저린 날의 추억 잊을 수 있을까처음이자 마지막 맘 주었던 사람아내 영혼 다 바쳐 사랑하고 사랑했건만단 하나의 이유로 눈시울 붉어지고마음의 문 닫아걸고 먼 길 떠나보내도두고 온 기억들이 자꾸만 말을 거네만남도 떠남도 사랑은 아...

한 송이 백합 SunO

들판에 홀로 핀 한 송이 백합희고 순결한 네 모습에 반해노랑나비 되어 날아가 앉았네향기는 후각을 마비시키고자태는 마음을 앗아갔으며 꿀은 날 붙들고 놔주지 않네더러는 비바람이 시샘했지만그때마다 행여나 떨어질세라서로를 보듬으며 다독여주었지만나면 온갖 근심 봄눈 녹듯 사라지고기쁘고 즐거운 마음 행복이 넘쳐나니내 삶은 온통 너의 것이네아아 너로 인해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