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척
지나버렸더라면
좀더 니가
냉정했더라면
굳이 나를
감싸줘야 할
이유마저도
넌 찾지 않았을텐데
너무 멀리 온 건 아닌지
널 위해서라도
날 몰랐던 그때로 널
보내야 할텐데
사랑해
그래서 우린 안돼
나조차 부담스러운 내가
어떻게 날 믿어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니
오늘도
맘에 없는 말들로
너를 아프게 할지 몰라
줄 것 없는 사랑을
난 버리지 못하고
맴돌기만할
널 처음 만났던 그때를 기억해 난 한눈에 알 수 있었지
내 마음이 전부 네게 뺏긴거란 걸
아무말 없이 멍한 눈으로 조심스럽게 인사하던 너
독특한 그 표정에 내 맘 열렸지
늘 어디로 지 몰라 맘줄이는 너의 행동들
너와 함께 있으면 종일 긴장하게 돼
오늘도 또 어떤 이벤트로 갑자기 날 놀래킬거야
그래도 니가 좋은 날 눈치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