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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택시 2단지

택시 안에서 너는 풀려갔지만우리 영화는 끝내 달리고 있어금방 까먹을 말들을 건네받고 이걸 사랑이라고 할 것 같아오늘 같은 밤 마침 비가 내리고짧은 꿈속으로 잠을 청해 봐도날씨 같던 너 너를 사랑했던 나우린 다섯 번째 여름을 좋아했었었나슬픈 장면은 언제라도 좋으니우리 영화는 영영 기억될 거야금방 까먹을 말들을 건네받고이건 분명한 사랑인 것 같아오늘 같은...

Triple 2단지

남은 카페인 두 잔 먹고 잠이 와 안돼 여기 푸르게 잠긴 하늘 마시고 들떠 요즘 트리플 보다 깜빡 밤을 새곤 해 다른 취미에 빠져 가는 기분에 들떠 깊은 밤이와 나를 데려가 흑백 거리를 걸어 익숙하지만 몸이 떨려와 새벽 공기는 달아 난 잠시 쉬는 거야 안개에 숨어서 반대로 말할 거야 난 잠시 쉬는 거야 안개에 숨어서 반대로 말할 거야

유성 2단지

나의 세상 모두 다 붉게 물들어 가는 날에 영원한 건 지금뿐이라고 무딘 농담을 하겠지 아마 너와 먼 우주 속에 불빛도 하나 없이 깜빡이면 내가 살던 저 고향까지 아름다운 별처럼 보일 거야 나의 세상 모두 다 붉게 물들어 가는 날에 영원한 건 지금뿐이라고 무딘 농담을 하겠지 우리 그냥 여기 남아있자 잠깐 동안 뜨겁게 타오르자 나의 세상 모두 다 붉게 물...

캠핑 2단지

벌써 이렇게 밤이 깊었나 남은 고기에 입을 닦는다 짧은 텐트로 몸을 구기고 내일 점심에 일어나련다 꽤나 축하해 바람들은 이루어져 갔어 정말 기뻐 꽤나 만족해 사람들은 도시로 떠났어 정말 기뻐 꽤나 축하해 바람들은 이루어져 갔어 정말 기뻐 꽤나 만족해 사람들은 도시로 떠났어 정말 기뻐 벌써 이렇게 날이 밝았나 이제 도시로 돌아가련다 짧은 캠핑은 살이 되...

나를 안아주는 밤 2단지

나를 안아주는 밤 많이 늦은 거래도 너는 가만히 나를 끌어당기며 괜찮다고 하는 말 우린 늦은 것 같아 어서 가보라 해도 너는 살포시 나를 움켜잡고서 걱정 말라 하는 말 조금씩 빛나던 저 달이 희미해져 가더라도 곁에 있어줘 소란히 분주한 아침이 날 외롭게 만들어도 나를 위로하는 밤 많이 늦은 거래도 너는 가만히 나를 끌어당기며 괜찮다고 하는 말 ...

식물 2단지

눈앞에 불을 보네 어린 내 밭에식었던 눈망울이 타들어가네먼 빛을 바라보네 난 피어날 거라고새벽에 뜨는 해와 약속을 할게너의 믿음과 무해함은 나를 썩지 않게 만들어 줄 테니까너의 응원과 솔직함은 나를 키워내기에 완벽할 테니까코끝에 별이 지네 유난스럽게미뤘던 생각들이 다 밀려오네먼 빛을 바라보네 난 피어날 거라고새벽에 뜨는 해와 약속을 할게너의 믿음과 무...

들쥐 2단지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랐나 잊혀지길 바랐나 아니면 눈앞에서 지워지길 바랐나 죽어주길 바랐나 아니면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랐나 잊혀지길 바랐나 아니면 눈앞에서 지워지길 바랐나 죽어주길 바랐나 아니면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난 지나친 걱정을 해 남아서

단잠 2단지

어느새 사랑 같은 건 믿지도 않을 거라고 하지도 못하는 술을 사고 이내 단잠에 빠지네 멀지 않은 꿈속의 너를 무심히도 바라보네 며칠을 침대에 누워 비릿한 천장을 덮고 알지도 못하는 글을 읽고 이내 단잠에 빠지네 멀지 않은 꿈속의 너를 무심히도 바라보네

삿포로 2단지

우리 삿포로에 가자 눈이 많이 오니까지난겨울에는 축제도 했대긴긴 첫 차에 얼어붙은 몸을 다 녹이고짧은 꿈속이라 생각하자아아아 하필 우리 둘은아아아 쓸데없이 웃고아아아 마침 너와 나는아아아 겁이 없었지우리 먼 걱정은 말자 미리 울지도 말자이번 겨울에는 눈꽃도 폈대긴긴 첫 차에 얼어붙은 몸을 다 녹이고짧은 꿈속이라 생각하자아아아 하필 우리 둘은아아아 쓸데...

당신의 푸른 눈가에서 2단지

너는 자랑이야 나에게 기쁨이야 니 어항 속에 빠진 난 행복이야 너의 세상 안에 갇힌 건 기적이야 널 오래 볼 수 있어 참 다행이야 너는 사랑이야 나에게 모든 거야 니 어항 속에 빠진 난 행복이야

젖은 소매 2단지

나를 쓰다듬는 너의 손바닥은 몇 번이고 따듯해이제 말라버린 슬픈 나를 안아줘알아 어리석게 번진 나의 애정 덩어리라 하지만이게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이야난 너의 깊은 바다를 헤엄치고난 너의 잔인함이 좋았어난 너의 젖은 소매로 뛰어갔지난 너의 난 너의나는 외로움을 먹고 자란 푸른 곰팡이를 키우고이걸 살아가는 방식이라 믿었어알아 쓸 때 없이 번진 나의 걱...

꿈의 공원 2단지

불빛이 끝나고 있어 울지도 않을 기억에 타는 해를 바라보면 축제는 다시 시작해 몇 번을 물어보아도 빼지 않을 건 당연해 녹이 슬어도 괜찮은 사람이 필요한 거야 우리는 또 사라질까 밤이 와도 끊임없이 녹아지고 싶어져서 망설이지 않을 거야 너와 내가 택한 거야 꺼진 등에 불이 돼줄게 비가 오면 또 좋아서 왈칵 뛰어 다닐 거야

평화 2단지

게워 낸 아침늘 부족한 평화구겨진 문장더 완벽해진 질서무지한 두통꿈에서 산 조화싱거운 약속꽤 어리석은 오만살가운 식사비스듬한 열망주름진 서점이름이 없는 도처물 먹은 허기틀에 누운 쾌락눅눅한 천장주머니 속의 환영몇 번의 실패를 하고눈에 찬 복수를 이고별일이 아닌 것처럼마지막 다짐을 하고몇 번의 실패를 하고눈에 찬 복수를 이고별일이 아닌 것처럼마지막 다짐...

구구 2단지

사랑은 서툴고 아직은 어려워나는 늘 어설픈 게 너무 많아서오늘도 내일도 무성한 마음은이유도 없이 자라다가 사라져오오 우리 밤을 새다가 아침 커튼 바람 우린 아 대자로사랑이랑 이유를 몰랐던 니가 좋은 걸 난 알아줬음 해사람은 다르고 여전히 버거워도무지 알 수 없는 내가 싫어서오늘도 내일도 불안한 마음은이유도 없이 자라다가 사라져오오 우리 밤을 새다가 아...

그래 2단지

외로움은 바닥에넓게 깔려있는데괜찮은 척했을 때덩그러니 바닥에슬픔이 떨어지면걷다가 맑아지면난 더 단단해질 게절대 울지 않을 게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을 걸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을 걸고상한 취미는 없고밀린 빨래나 하고괴로움에 빠져서무얼 이겨내야지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을 걸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을 걸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을 걸우리는 처량해 다르지 않...

빛으로 2단지

차갑게 남은 술과 몸에 해로운 걱정들 켜켜이 쌓여가는 숨과 죽어간 늙은 희망들 이렇게 너를 보며 무언의 질문을 하고 이렇게 말을 했지 감은 듯이 너는 두렵지 않니 무성한 사실에도 난 너의 작은 평화가 깨지지 않음 좋겠어 켜진 밖으로 나가 허공 속을 달려도 보다가 이내 쓰러져 있을 걸 금방 속아 넘어질걸

썩은그물 2단지

어제의 꿈속이라면 건져내기 좋은데등 푸른 지옥이라도 달려오면 어쩌나강가에 비췄던 나를 낚긴 너무 비루해난 죽은 물고기 같아적당한 유리에 잠겼으면 요기할 저녁이었으면커다란 썩은 그물들로 커튼을 쳐무슨 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떴다가깜빡 졸고 있는 나를 낚긴 너무 지루해이제야 각자의 부푼 마음이 차오르다가난 비린 물가에 눕네적당한 유리에 잠겼으면 요기할 ...

싱싱미역 2단지

넌 왜 내 사랑 같은 건 이해도 하지 마숨 좀 쉬자는 건 날 위해서 안녕날 설명하진 마 위해도 걱정 마나 같은 사람은 떠나갈 거야너에게 난 잔인해 더 완벽하지도 않겠어너에게 난 잔인해 우 떠나갈 거야넌 왜 내 상한 모습을 보여도 줬지만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 거야널 썩히지는 마 속에도 두지 마시간이 모든 걸 해결할 거야너에게 난 잔인해 더 완벽하지도 ...

비둘기는원래섬이었다 2단지

나는 섬이었니 오래 기억됐니지키지 못한 약속은 없니다 잊어야 한다는 구멍 난 말들은서랍 속에 다 숨겨 주세요내 눈먼 욕심에 별이 떨어지면또 같은 실수를 하겠지만다 잊어야 한다는 구멍 난 말들은다 잊어야겠지 잊을 거야아아 나는 며칠이면 좋아 좋아매일 같은 밤도 꽤 사랑해아아 이미 오래전에 있어 있어아침이 올 때면 다 사라져 버려어제 보다 남긴 슬픈 영화...

젊음에게 2단지

우린 젊음에게 삼켰던 꿈을 뱉고이해할 수 없는 것도 사랑했었지우린 밖을 보며 생각이 저물었고늘 가질 수 없는 것도 알아버렸지너의 잠 꾼 적이 없고 우리는 잔 적이 없어너의 잠 언젠가 너 우리의 우린 처음너의 잠 본 적이 없고 우리의 흔적이 없어너의 잠 언젠가 너 우린 달라져 갔어 우린 달라졌었어너의 잠 꾼 적이 없고 우리는 잔 적이 없어너의 잠 언젠가...

누가 불끄고 간거야 (Feat.2단지) 평범한 사람들

누가 불끄고 간거야 여긴 너무나 어두워 별도 보이지 않는 밤인가봐 기억이 나지 않는걸 어디에 뭐가 있는지 그림일기로 남길 걸 그랬어 내 방에 불을 켜주오 내 맘에 온기를 주오 그대의 향기를 주시오 내 방에 불을 켜주오 내 맘에 온기를 주오 그대의 향기를 주시오 너를 닮은 저 구름에 나를 태우고 떠나줘 이곳은 너무 춥고 외로워요 그렇게 기다린 듯이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