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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날 불러 주기 전에는 (2023 Remastered) 김창완

당신이 불러 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 주기 전에는 가 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리는 곳엔 언제나 그대 새는 날지 않고 나는 별을 헤질 않네 당신이 불러 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 주기 전에는 가 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그대여 (2023 Remastered) 김창완

내 귓가에 속삭여 줘 사랑한다고 사랑한단 그 말을 진정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말해 줘 그대여 들리나요 고동 소리 알 수 없는 힘 이해할 수 없는 파도가 저 속 깊은 곳에 넘실대기 시작해요 그대여

꿈 (2023 Remastered) 김창완

예쁜 성이 있어서 거기에 왕자가 살고 또 다른 성에는 예쁜 공주가 살고 있으면 좋겠다 나는 거기 백성이고 날마다 날마다 공주를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다 어느 공주가 왕자와 함께 사랑에 빠져 숲속으로 달아났으면 좋겠다 나는 조금은 샘을 내서 어떤 일이 벌어지길 원했으면 좋겠다 평생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다 해도 공주가 저 성에 살고 있고 그리고 저 건너편

계절이 끝날 무렵 (2023 Remastered) 김창완

더 짙은데 달빛이 비춰 주네 지나간 세월들을 우물가 봄빛 들판 흐르는 물소리는 어디다 묻어 두고 긴 밤에 긴 한숨을 샛잠을 깨어 보니 마당엔 서리 짙고 쓸쓸한 바람 불어 달빛을 쓸어 가네 내 잡을 손이 없고 내 부를 이도 없어 텅 빈 마루에 앉아 풀벌레 소리 듣네 밤이 길다고 울고 님 그려 태운 세월 아무리 붙잡아도 주름진 내 손인 걸 돌아갈 수도 없고 불러

초야 (2023 Remastered) 김창완

바닷바람 차갑지 않아달처럼 어여쁜 얼굴남폿불 하늘거리고따스한 정이 흐르네오늘같이 흐뭇한 날엔술 한 잔 권하고 싶어하얀 볼이 붉어지면은그댄 어떨지 몰라사랑해 사랑해밤하늘 무지개 피네사랑해 사랑해솜털처럼 고운 이 밤에이마를 마주 대하고나직이 속삭여 봐요이 마음 깊은 곳까지그대 숨결 퍼져요사랑해 사랑해밤하늘 무지개 피네사랑해 사랑해솜털처럼 고운 이 밤에지금...

내 화가여 (2023 Remastered) 김창완

미처 다 그리지 못하고 남겨져 버린 저 하얀 그림 종이 위에는 오늘도 붓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바래져 바래져 희미해지네 내 화가여 그려 줘요 아름답게 그려 줘요 지난날 그 진한 물감은 아직도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남겨진 저 하얀 구석은 언제나 칠해질까 그날을 기다리네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김창완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린 것엔 언제나 그대 새는 날지 않고 나는 별을 헤질 않네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당신이 날 불러기지 전에는 김창완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린 것엔 언제나 그대 새는 날지 않고 나는 별을 헤질 않네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그래 걷자 (2023 Remastered) 김창완

그래 걷자 발길 닿는 대로 빗물에 쓸어 버리자 이 마음한없이 정처 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누나 이 마음조그만 곰 인형이 웃네 밤 늦은 가게 불이 웃네끌러 버린 가방 속처럼 너절한 옛 일을 난 못 잊어 하네그래 걷자 발길 닿는 대로 빗물에 쓸어 버리자 이 마음한없이 정처 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누나 이 마음지나치는 사람들은 몰라 외로운 가로등도 몰라...

어머니와 고등어 (2023 Remastered) 김창완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보니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 주려 하셨나 보다소금에 절여 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 놓고 주무시는구나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

나는 기다리네 (2023 Remastered) 김창완

나는 기다리네 그 손길 기다리네 어디서 오실까 언제 오시려나 나는 기다리네 봄은 가 버리네 바람 먼지 속에 숲속에 남아서 들꽃이 되도록 봄은 가 버리네 많은 이야기도 당신의 웃음도 비가 내리면 반딧불로 되어 밤을 떠다니네

내게 다가와 주세요 (2023 Remastered) 김창완

내게 다가와 주세요 아픔이 온다 해도 주저하지는 말아요 견딜 수가 없어요 꽃이 시들어 떨어진다 해도 가슴엔 상처뿐이라 해도

비닐 장판의 딱정벌레 (2023 Remastered) 김창완

비닐 장판의 딱정벌레 어디로 가는지 알까 아마 모를 거야 먹이 찾아 제 짝 찾아 제 발걸음도 잊은 채 평생 헤맬 거야 그리곤 죽어 흔적도 없이 슬퍼하지 않으면서 야 딱정벌레 한 마리 기어가네

식어 버린 차 (2023 Remastered) 김창완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을 왜 난 기다리나 식어 버린 차를 마시면서 쓰디쓰게 울고 전깃줄에 한 마리 새 앉아 있으니 내 모습 같아 보여 허무하게 사라져 가 버린 아름다운 날이 가슴속에 예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넓은 들에 한 포기 들풀로 남아도 영원히 간직하리

무슨 색을 좋아해도 (2023 Remastered) 김창완

새파란 색을 좋아한다고새파랗게 웃을 수는 없잖아새파란 색을 좋아한다면그래 나도 좋아해샛노란 색을 좋아한다고샛노랗게 말할 수는 없잖아샛노란 색을 좋아한다면응 나도 좋아해아무 색이면 어때우리 사이에무지개색 꿈이 있는데밤이 오면은 어때볼 수 없어도우린 느낄 수 있잖아새하얀 색을 좋아한다고새하얗게 춤출 수는 없잖아새하얀 색을 좋아한다면그래 나도 좋아해새까만 ...

내 그림자 속에 (2023 Remastered) 김창완

잊을 수 어쩌면 잊을 수 있겠지만 자꾸 그대 모습이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 속에 그대 그림자 오 달아 오 그대여 잊을 수 어쩌면 잊을 수 있겠지만 자꾸 그대 모습이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 속에 그대 그림자 오 달아 오 그대여

내 방을 흰색으로 칠해 주오 (2023 Remastered) 김창완

내 방을 흰색으로 칠해 주오작은 장미 꽃송이와 함께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릇 소리는초인종으로 달아 주오천장엔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추억을 담은 단지도 예쁜 것으로 해 주오내 방을 흰색으로 칠해 주오작은 장미 꽃송이와 함께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릇 소리는초인종으로 달아 주오시간의 고동 소리 이제 멈추면모든 내 방의 구석들은 아늑해지고비로소 텅 ...

봄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늘엔 꽃구름이 두둥실 떠가 땅 위엔 아지랑이 실같이 피어올라 강아지풀 입에 물고 노랑 나비 따라 닫힌 맘 활짝 열고 산 넘어로 가고파 냇물에 발 담그고 새들 불러 모아 지나간 겨울 얘기 함께 나누고파 마음껏 두 팔 벌려 하늘 마시고 저 넓은 들로 달음질을 치고파

하얀 밤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잠재워 주세요 저를 섧도록 하얀 이 밤에 달빛이 너무 밝아요 감아도 밝은 이 밤에 잘 가 그 말이 무너지듯 밀려와 졌어요 당신이 이긴 거예요 당신이 가 버리면 잠 못 이룰 줄이야

청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김창완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당신의 예쁜 눈에 눈물이 고일 까봐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당신이 슬퍼질까봐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당신의 해맑은 웃음이 눈물로 변할까봐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당신이 슬퍼질까봐 만나서 헤어지고 헤어져 또 만나도 그말은 할 수 없네 안녕이란 그 말은 안녕이란 말은 너무 어려워 당신의 예쁜 눈에 눈물이 고일까봐 안녕이란 말은

꽃 (김춘수) 박원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꼬리 이야기 김창완

문지방에 걸려서 넘어질 뻔하면서 받아 쥐고 보니 복스런 강아지 한마리 내 작은 귀여운 이름도 없는 강아지 그날부터 우린 친구가 되어 한 침대서 꿈나라 여행가고 낮에는 동네방네를 쏘다녀 놀곤 했었지 뭉뚝한 꼬리가 너무 우스워 꼬리라고 이름붙여 줬는데 부르면 컹컹 짖으면서 좋아라 뛰어 다녔었지 내 작은 귀여운 꼬리라 부르던 강아지 네가 떠나던

꼬리이야기 김창완

넘어질 뻔하면서 받아 쥐고 보니 복스런 강아지 한마리 내 작은 귀여운 이름도 없는 강아지 그날부터 우린 친구가 되어 한 침대서 꿈나라 여행가고 낮에는 동네방네를 쏘다녀 놀곤 했었지 뭉뚝한 꼬리가 너무 우스워 꼬리라고 이름 붙여 줬는데 부르면 컹컹 짖으면서 좋아라 뛰어 다녔었지 내 작은 귀여운 꼬리라 부르던 강아지 (간주중) 네가 떠나던

꽃(김춘수) 박원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김창완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이 잠든 밤에 혼자서 기도했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행복했다고 헤어지는 날까지 우리는 하나였다고 이제는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가슴에 별빛처럼 남아있겠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이 잠든 밤에 혼자서 기도했어요 이제는 가고없는 날들이지만 꿈처럼 추억으로 남아있겠지 이 말을

내 사랑 김창완

언제나 예쁜 내 사랑은 이 밤도 내 곁에 있어요 별처럼 꽃처럼 아름다운 내 꿈 피어나요 사랑노래 불러 주세요 나비들은 춤을 추고요 언제나 귀여운 그대 모습 우린 행복해요

꽃 (시인: 김춘수) 정휘선

♣ 꽃 ♣ - 김 춘수 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지나간 이야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좀 놔 줘요 이젠 저를 쉬게 해 줘요 아름다운 그날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게 해 줘요 꿈꾸듯 지나 버린 날들이 허무하지 않게 해 줘요 어린 새하얗던 종이엔 예쁜 색이 칠해졌어요 지나간 이야기 참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마음속 깊은 곳에 내 방엔 그 그림들로 장식할래요 지금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산울림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리는 곳엔 언제나 그대 새는 날지 않고 나는 별을 헤질 않네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리는

바이킹 (Remastered 2023) 신인류

아무렇지 않은 척그러다 눈을 감았어난 그저 너를 떠올려왜 얼굴은 빨개지는 건데무슨 걱정이 들겠어널 모르는 게 참 많지만한눈에 알아봤다고 꽤 자주 말을 해저기에 내 심장을 태우자내려앉는 그 느낌을 즐기자내려올 땐 그대와 손을 잡고be my breezehigher, take me to the sky느낌을 알고 있어어떻게 해야 하는지널 보면 내가 떠올라왜 ...

Sugar (2023 Remastered) 라두 (Ladu)

In your dreamIn my dreamWe both fall into a screamLike you didLike I didSame as allRepeated fightI can’t stand it anymoreThis thingOh sugarSweet sugarNow bit sugarBit bitter sugarI want sugarI’m re...

한밤에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누구나 한 번은 그래 그리워 몸부림칠 거야 꿈속에 향기를 맡고 일어나 허무해할 거야 방 안에 가득한 어둠뿐이라면 난 외로워 그리움 저 멀리 창밖으로 새어 님에게로

찻잔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오솔길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안개에 싸인 오솔길에 뽀얀 햇살이 비칠 때 아롱진 이슬이 무지개 피어나는 길목에 추억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 발길에 차이네 나무 사이로 바람 불어와 흩날린 머리 그 숲속에 사랑이 하늘거리는 그녀 옷자락 이슬에 젖어 그 숲속에 사랑이

백자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하얀 빛 서린 소박한 웃음이 고운 그 선에 어려 있네무늬가 없어도 그대로 좋아라 색채가 없어도 정겨운 얼굴가진 것 없어도 보기 좋은 너 백자여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 하는 흰 빛 백자여숨겨진 것을 찾으려 해도 은은한 빛깔과 잔잔한 모습뿐보면 볼수록 그대로 좋아라 타오르진 않아도 깨끗한 마음가진 것 없어도 보기 좋은 너 백자여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 하는 ...

그리움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그리운 님 소식은 없고 가슴속엔 그림자 남아 해가 뜨면 햇님을 따라 달이 뜨면 달님을 따라 음- 흐르는 그리움 음- 그리운 내 마음 풀벌레 소리 높아 가고 노을 진 강둑을 따라 그리운 님 오시는 길에 긴 그림자 늘어져 있네 음- 흐르는 그리움 음- 그리운 내 마음

여운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안녕 하며 손짓하는 그대 모습말 없이 대문 뒤로 멀어져 가고어두움이 조용히 빈 두 손을 비출 때마음 한 귀퉁이 허전하지요날이 가면 갈수록 정은 더하고그대에로 향한 맘 더욱 깊어져오늘밤도 이렇게 혼자 걸어도나는 외롭지만은 않아요발부리에 차인 돌을 벗 삼아조용한 길을 걸어 나오면따뜻한 차를 마신 듯 마음 훈훈해져밤하늘에 빛난 별을 보고포근히 잠들었을 그대...

카멜레온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카멜레온 (당신은 온갖 색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는 당신의 붉은 빛을 사랑하오) 해질녘 당신 색은 푸른 빛 내일이면 또 무슨 색으로 믿음의 색으로 말을 하지만 내일이면 의혹의 색으로 카멜레온 (당신은 온갖 색의 카멜레온) 카멜레온 (나는 당신의 붉은 빛을 사랑하오)

골목길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서 한없이 걷는 마음이여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서 말 없이 걷는 발걸음이여 호젓한 그 길을 걷네 걸었네 내 마음 달래는 바람만 부네 부네

불꽃놀이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모두 다 한 자리 모여 부르는 노랫소리 흥겨워 나비처럼 모닥불 춤추면 불꽃놀이 밤은 깊어 가네 맘에 맘을 엮어서 어울리면 하늘엔 불꽃들이 수를 놓네 꽃불 따라 마음도 올라가면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워

소녀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입가에 미소 띤 어여쁜 소녀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 거야파란 별빛에 이 마음 새길 거야입가에 미소 띤 ...

둘이서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시계 소릴 멈추고 커텐을 내려요 화병 속에 밤을 넣어 새장엔 봄날을 온갖 것 모두 다 방 안에 가득히 그리고 둘이서 이렇게 둘이서 부드러운 당신 손이 어깨에 따뜻할 때 옛 얘기처럼 쌓여진 뽀얀 먼지 위로 은은히 퍼지는 기타 소리 들리면 귓가엔 가느란 당신 숨소리

독백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걷다가 밤하늘 바라보았소어제처럼 별이 하얗게 빛나고 달도 밝은데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 어느 누가 잠들었소거리에 나무를 바라보아도 아무 말도 하질 않네어둠이 개이고 아침이 오면은 눈부신 햇살이 머리를 비추고해밝은 웃음과 활기찬 걸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리하지만 밤이 다시 찾아오면 노을 속에 뿔뿔이 흩어지고하릴없이 이리저리 헤...

회상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갑자기 바람이 차가와지네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마치 얼어 버린 사람처럼나는 놀라 서 있던 거지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우 떠나 버린 그 사람우 생각나네우 돌아선 그 사람우 생각나네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났느냐고하지만 마...

돌아오려무나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떠나간 사람아 어서 내게 돌아오려무나모두 내 탓이니 돌아오려무나떠나간 사람아 누가 네게 거기 가자 했니섭한 마음 모두 떨쳐 버리고 돌아오려무나꽃이 피면은 아름다운데 아름다운데 네가 없구나떠나간 사람아 이제 그만 돌아서려무나작은 이 내 얼굴 바라보려무나떠나간 사람아 누가 네게 거기 가자 했니어느 누가 마음 돌렸니 돌아오려무나밤이 오면은 자야 하는데 자야...

사랑하니까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날이 가면 가까와지겠지 조바심을 내지는 말아요 작은 마음이나 키워야지 서두르지는 말아요 언젠가는 그대 내게 마음 열을 거예요 언젠가는 그대 내 손 잡을 거예요 밤이 오면 잠을 자야겠지 괜히 마음 졸이지 말아요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대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대 날이 가면 가까워지겠지 조바심을 내지는 말아요 작은 마음이나 키워야지 서두르지는 말아요

소낙비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한여름에 길을 걷다가 소낙비 만났네 우물쭈물하다가 흠뻑 젖어 버렸네 구름은 몰래 밀려왔고 난 그걸 몰랐네 나올 땐 하늘이 맑아서 우산을 생각지도 못했네 어서 돌아가 따뜻한 방에 몸을 녹이고 새 옷 갈아입겠네 젖은 옷은 해 나면 깨끗이 빨아 말려 입어야지 말려 입어야지 말려 입어야지

황혼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 오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빗물처럼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바람도 없는 밤길을 나 홀로 거닐을 때면 잊혀진 듯한 얼굴들이 떠오르네 불현듯이 이렇게 또 외로움에 젖네

저기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저기 그녀가 걸어가고 있네 행복한 모습으로 걷고 있네 어쩌나 잃었던 길을 다시 걷다 잊었던 아픔을 또 주웠네 어쩌나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맘 머물 수 없는 곳에 그녀가 가네 그녀가 걸어가네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맘 머물 수 없는 곳에 그녀가 가네 그녀가 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