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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타령 김주리

이렇듯 울고 있는디, 향단이가 들어서며, “아이고 아씨, 큰일났소! 장방청 사령들이 동동이 늘어서서 오느냐 가느냐 야단났소.” 춘향이 그제서야 깜짝 놀래 나오는디. “아차, 아차, 아차, 내 잊었네. 오늘이 제 삼일점고라더니 무슨 야단이 났나부다. 내가 전일에 장방청 번수에게 인심을 많이 잃었더니 혼초리나 받으리다.” 제자다리 걸었던 유문지유사로 머리...

돈타령 김혜연

돈아 돈아 돈아 돈돈돈 (돈이여) X4 어떤사람 가진것이 많아 (돈이많아) 가만히 앉아서도 떵떵떵 어떤사람 가진것이 없어 (돈이없어) 아무리 벌려해도 무일푼 돈아 돈아 어디있느냐 (오대로간나) 그어디로 숨어 버렸나(오대로간나 오대가) 발이있으면 다가오거라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돈돈 (돈이여) X4 어떤사람 아주 부자라서 (돈이많아) 대궐같은...

돈타령 느티나무언덕

돈 비를 맞으면 무얼 먼저 해볼까 갑자기 바빠지는 생각에 정신이 없네 돈 비를 맞으면 무얼 먼저 사야할까 갑자기 세상사람 모습들이 가엾어지네 소낙비처럼 내리는 돈 비가 좋을까 가랑비처럼 적시는 돈 비가 좋을까 아 벌써부터 배불러 못 견디겠네 세월아 일년쯤 헛돌다 가게나 그까짓 것 돈주고 사면되지 아하 돈 비를 맞으면 무얼 먼저 해볼까 갑자기...

돈타령 묘정스님

난 노는게 달라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돈 돈 돈이요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돈 돈 돈이요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돈 돈 돈이요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돈 돈 돈이요 어떤 사람 가진 것이 많아 가만히 앉았어도 떵떵떵 어떤 사람 가진 것이 없어 아무리 벌려해도 무일푼 돈아 돈아 어디 있느냐 (어...

돈타령 양정원

a라는 사람도 사랑하고 B라는 사람도 사랑했지만모두가 똑같더라 똑같더라진실한 가슴이 없더라그래서 그런 건지가슴에 묻어둔 당신이 너무 그리워내 눈물 밟고 떠났지만당신이 최고였다지난 날 우리 사랑 영원하지 못했지만당신 같은 사람다신 만날 수 없을 거야외로워서 이 사람도 사랑하고괴로워서 저 사람도 사랑했지만모두가 똑같더라 똑같더라그 사람이 그 사람이더라그래...

돈타령 우기다

돈 있으면 좋지 돈 있으면 좋아 돈 있으면 뭐니 돈 있으면 허니 I don’t hate you money You don’t like me honey 돈 없으면 싫지 돈 없으면 싫어 돈 없으면 뭐니 돈 없으면 거지 I don’t hate you money You don’t like me honey

돈타령 김동화

아리랑 쓰리랑 아리쓰리 아라리요돈때문에 우는세상 돈때문에 웃는세상세상천지 다녀봐도 이런나라 없다더라금수저가 있는나라 흙수저가 있는나라그누구는 세상올때 금수저를 물고왔나그누구는 세상올때 흙수저를 물고왔나제아무리 잘났어도 돈없으면 머슴이요제아무리 못났어도 돈많으면 상전일세천하권세 나랏님도 돈앞에는 쩔쩔매고슬피우는 내사랑도 돈앞에선 방글방글아리랑 쓰리랑 아...

돈타령 차오름

뭐니뭐니 해도 돈이 좋구나 뭐니뭐니 해도 돈이 좋구나 뭐니뭐니 해도 돈이 좋구나 돈벼락 맞고 잘 살아보세 돈벼락 맞고 잘 살아보세 뭐니뭐니 해도 돈이 좋구나~~ 어제도 돈타령 오늘도 돈타령 내일도 돈타령 언제나 돈타령 있어도 걱정이고 없어도 걱정이다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모두 다 돈타령 돈주면 좋은 놈 안주면 나쁜 놈 아둥바둥 돈따라 가는구나 뭐니뭐니 해도

김주리 기억하나요

미안해 말아요 바보같은 내게 하지만 눈물은 멈추질 않네요 눈감는 날까지 그대를 못잊죠 모든게 꿈이기를 간절히 기도해 돌아와요 내게 나 기다릴테니 아직도 내 귓가엔 그대 소리 들리죠 기억하나요 우리 함께 한 아련한 추억 저하늘도 울겠죠 나와 같이 슬픈거죠 벼랑끝에 서있는 초라한 내가 싫어요 하나뿐인 그대 내게 와줘요 나 홀로 남겨진 텅빈 방 안에는...

돈타령 (양산도) 민요

돈돈돈 돈에 돈돈 악마의 금전 갑돌이하고 갑순이하고 서로 사랑하다가 둘이 둘이 사랑하다 못 살겠거든 맑고 푸른 한강수에 풍덩 빠져서 너는 죽어서 화초가 되고 나는 죽어서 훨훨 날으는 벌 나비가 되어 내년 삼월 춘삼월에 꽃피고 새가 울 때 당신 품에 안기거든 난 줄 아소서

돈타령&돈노래 Gaegujangae

개같이 벌으랬다 돈만 벌어라 돈 좋아하네 돈만 벌어라 새돈 헌돈 따로 있나 돈만 벌어라 아무거나 시키세요 돈만 벌어라 인정 찾고 양심 찾고 개소리들 하덜마라 정승처럼 쓰면 됐지 돈벌어 돈만 벌어 스타라면 껌벅 죽는 어린애들 꼬드겨서 얼마든지 벌 수 있지 돈 벌어 돈만 벌어 올해의 음반상을 싹쓸이 할 수 있을 만큼 레코드 가게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

돈타령 & 돈노래 개구장애

개같이 벌으랬다 돈만 벌어라 더러운 돈 좋아하네 돈만 벌어라 새돈 헌돈 따로 있나 돈만 벌어라 아무거나 시키세요 돈만 벌어라 인정 찾고 양심 찾고 개소리들 하덜마라 정승처럼 쓰면 됐지 돈벌어 돈만 벌어 개같이 벌으랬다 돈만 벌어라 더러운 돈 좋아하네 돈만 벌어라 새돈 헌돈 따로 있나 돈만 벌어라 아무거나 시키세요 돈만 벌어라 스타라면 껌벅 죽는 어린애...

돈돈 돈타령 유지나

돈돈돈돈돈 돈타령하네 세상이 온통 돈타령하네 돈돈돈돈에 울어도 보고 돈돈돈돈에 웃어도 봤다 살면서 돈 욕심 부리지 마라 돈 좋아하다가 패가망신하지 예전에 어머니 하시는 말씀 절대로 돈 앞에 비굴하지 말아 예전에 아버지 하시는 말씀 절대로 돈 앞에 무릎 꿇지 말아 우리가 살면 몇 백 년 사나 뭘 그리 돈 앞에 아둥바둥 하나 우리가 살면 몇 백 년 사...

돈타령 #1 김혜연

돈타령 돈아 돈아 돈아 너는 어디에 있니 동쪽에 있니 서쪽에 있니 담봇짐을 질끈 매고서 돈 벌러 가지만 벌고 싶다 해서 벌어지지 않더라 고생 길이더라 돈 돈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간주중 돈아 돈아 돈아 너는 어디에 있니 남쪽에 있니 북쪽에 있니 호미자루 짊어지고서 돈 캐러

삼등인생 돈타령 박근식

세상만사가 돈이더냐 돈이란 무엇이길레 이 세상에 돌고도는 때묻은 종이건만 우리네 인생살이 우리네 살림살이 천층만층 구만층이더라 이 세상에 돌고돌아 또 내게로 다시오는 돈 돈 돈 돈도돈돈 돈 돈 돈 돈도돈돈 돈없다고 서러워마라 누구나 한번쯤 누구나 한번쯤 한밑천 잡아보겠지 이 세상에 돌고도는 돈 돈 돈 돈돈돈 너도나도 돈타령 삼등인생 돈타령

돈타령 I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마누라 나온다 흥보마누라 나온다. “어디 돈 어디돈 돈 봅시다. 돈 봐.” “놓아 두어라 이 사람아. 이 돈 근본을 자네 아나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돈돈돈돈 돈 돈 돈 돈 봐라.”

돈타령 II 이주은

아니리) 어찌 욕심껏 떨어 부어 제껴 놨던지 쌀이 일만 구만석이오 돈이 일만 구만 냥이었다. 흥보가 좋아라고 돈 한 꾸미를 턱 들고 춤을 한 번 추난디.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봐라 돈 봐라.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산군의 수레 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돈 생살 지권을 가진 돈 부귀 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

그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김주리

제 친구들이 참 슬퍼 보인대요 오늘 왜 그렇게 우울한 얼굴이냐고 묻네요 잘 웃던 사람인데 요즘들어 그늘진 모습들이 자꾸만 내 눈에 보이네요 이상하게도 나는 그 사람이 힘들때면 같은 표정 짓게 되나봐요 이제는 제발 아파마요 울지도마요 내가 더 힘들어져요 이 마음들을 나 어떻게 전할까요 나의 사랑을... 나도 모르게 찾고 그사람을 지나보내고 잠깐 말...

기억하나요 김주리

미안해 말아요 바보같은 내게 하지만 눈물은 멈추질 않네요 눈감는 날까지 그대를 못잊죠 모든게 꿈이기를 간절히 기도해 돌아와요 내게 나 기다릴테니 아직도 내 귓가엔 그대 소리 들리죠 기억하나요 우리 함께 한 아련한 추억 저하늘도 울겠죠 나와 같이 슬픈거죠 벼랑끝에 서있는 초라한 내가 싫어요 하나뿐인 그대 내게 와줘요 나 홀로 남겨진 텅빈 방 안에는...

동상이몽 (同床異夢) 김주리

오늘도 우린 이렇게 앉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른 마음을 말하고 있네요 너무도 다른 마음을 날보며 미소 짓는 그대의 모습 그 미소가 내 맘을 아프게 하죠 난 그렇게 웃어 줄수 없는데 눈물만 흐르는데,,, 내 마음은 그대 같지 않죠 그대 처럼 큰 사랑 줄 수 없죠 그대의 모든걸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모자라 너무 작기만해 그대에게는 미안해요 내가...

그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김주리

김주리 - 그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요즘 친구들이 참 슬퍼 보인대요 오늘 왜 그렇게 우울한 얼굴이냐고 묻네요 잘 웃던 사람인데 요즘들어 그늘진 모습들이 자꾸만 내 눈에 보이네요 이상하게도 나는 그 사람이 힘들때면 같은 표정 짓게 되나봐요 이제는 제발 아파마요 울지도마요 내가 더 힘들어져요 이 마음들을 나 어떻게 전할까요 나의 사랑을

한계령 김주리

종일 서북주릉을 헤매이다 안개구름에 길 잃고 흠씬 젖어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매이나 삼만 육 천 오 백날 딛고 푸른 별을 돋을까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

소리쳐봐 김주리

소리쳐봐 말해봐 내 곁에 사비 두비 두비 다바 두비 두바 I just want you to break me down 떠벌여 떠들어봐 맘을 닫지 말아봐 세상을 바라봐 삶이 굽이굽이 전부 다르지만 I just want you to break me a down 이제 너도 나를 바라보라고 살아가는 길을 되짚어 써봐 아픔이 수많은 밤마다 있었니 키워갈 행복 ...

동상이몽(同床異夢) 김주리

오늘도 우린 이렇게 앉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른 마음을 말하고 있네요 너무도 다른 맘을 날보며 미소짓는 그대 모습 그 미소가 내 맘을 아프게 하죠 난 그렇게 웃어줄 수 없는데 눈물만 흐르는데 후렴1.) 내 마음은 그대 같지 않죠 그대처럼 큰 사랑 줄 수 없죠 그대의 모든 걸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모자라 너무 작기만해 그대에게는 미안해요 내가 그...

사철가 김주리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 ...

초앞 김주리

전라좌도 남원부는 옛날 대방국이었다. 동으로 지리산 서로 적성강, 남북강성하고 북통운암하니 곳곳이 금수강산이요, 번화승지로구나. 산 지형이 이러허니 남녀간 일색도 나려니와 만고충신 관왕묘를 모셨으니 당당한 충렬이 아니 날 수 있겠느냐. 숙종대왕 즉위 초에 사또 자제 도령 한 분이 계시되, 연광은 십육 세요, 이목이 청수허고 거지 현량허니 진세간 기남자...

적성가 김주리

도련님이 광한루에 당도허여 사면 경치를 바라보실 적에,“적성의 아침날으 늦인 안개 띠여 있고, 녹수의 저문 봄은 화류동풍 둘렀난디, 요헌기구하최외난 임고대를 일러있고 자각단루분조요난 광한루를 이름이로구나. 광한루도 좋거니와 오작교가 더욱 좋다. 오작교가 분명허면 견우 직녀 없을쏘냐. 견우성은 내가 되려니와 직녀성은 뉘랴서 될꼬? 오날 이곳 화림중에 삼...

추천가 김주리

“좋다. 좋다. 과연 호남의 제일누라 허겄구나. 이애, 방자야, 오늘 같이 좋은 날 술이 없어 쓰겠느냐? 술 한 상 가져오너라.” 방자 술상을 드려노니 도련님이 좋아라고, “이애, 방자야 오날 술은 상하동락하여 연치 찾아 먹을 테니 너희 둘 중에 누가 나이를 더 먹었느냐?” “도련님 말씀이 그러하옵시면 아마도 저 후배사령이 낫살이나 더 한듯 하옵니다....

금타령 김주리

“이애, 방자야, 저 건너 좀 보아라.” “아 무얼 보란 말씀이오? 소인 놈 눈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이요.” “이리 와, 내 부채발로 보아라.” “부채는 말고요, 미륵님발로 보아도 안 보이요.” “저기 올라간다, 올라가. 내려온다 내려와.” 방자 허허 웃고, “아 도련님 저게 다른 게 아니오라 병든 솔갱이가 깃을 다듬느라고 두 날개를 쩍 벌리고 움쑥움...

네 그른 내력 김주리

향단이 썩 나서며, “하마터면 우리 아씨 낙상할 뻔 허였다!” 방자 허허 웃고 “사서삼경 다 읽어도 쫄쫄이 문자 처음 듣고, 인제 열대여섯 살 먹은 처녀가 뭣이 어쩌? 낙태했다네!” 춘향이 그네 아래 내려서며, “그 애가 낙상이라 허였지 언제 낙태라 하더냐?” “예, 그 말은 잠시 농담이고 노모시하 잘 계시며 향단이 너도 밥 잘 먹고 잠 잘 잤더냐? ...

산세타령 김주리

“이애가 점점 미치는구나. 내 비록 미천하나 기안 착명한 일 없고, 여염집 아이로서 초면 남자 전갈 듣고 따라가기 만무하니, 너나 어서 건너가거라.” “춘향이, 오늘 이 기회가 시호시호부재래라. 낭군을 얻을라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을 것이지, 시골 무지랭이를 얻을랑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 “아먼 다르지야 인걸...

천자뒤풀이 김주리

“좋다, 좋다! 장원이 정결하고 송죽이 울밀하니 여기지절개로다. 이애, 방자야. 책실로 돌아가자.” 도련님이 책실로 돌아와 글을 읽는디, 혼은 벌써 춘향 집으로 건너 가고 등신만 남어 노루글로 뛰어 읽는디. “맹자견양혜왕하신디, 왕왈, 수불원천리이래하시니 역장유이리오국호이까?” “아서라 이 글도 못 읽것다. 대학을 들여라.” “대학지도는 재명명덕하며 ...

퇴령소리 김주리

사또 들으시고 “여봐라! 책방에서 무슨 소리가 이리 요란한고? 바삐 알려 드려라” 통인이 책실로 나와 “도련님은 무슨 소리를 그리 크게 지르셨간디, 사또께서 빨리 사실을 아뢰라 하오니, 어찌 하오리까?” 도련님이 깜짝 놀래, “아니, 사또께서 들으셨단 말이냐? 남의 집 노인들은 이롱증도 있건마는, 사또께서는 연만허실수록 귀가 점점 밝아지시는구나. 이애...

방치레 김주리

허고 나오다가 방자와 딱 마주쳤구나. “거 누구냐?” “아이고 나 방자요!” “너 이 밤중에 어찌 왔느냐?” “사또 자제 도련님 모시고 왔어요.” “아이고, 도련님이 오시다니? 귀중하신 도련님이 누지에 오시다니 천만뜻밖이오. 어서 안으로 올라가옵시다.” 도련님이 방으로 들어가 앉은 후에 방 안을 잠깐 살펴보니, 별 사치스러운 것은 없으나 뜻있는 주련만...

사랑가 김주리

“장모 오늘같이 즐거운 날 너무나 서러워 말게.” 춘향모친 한 잔 먹고 춘향과 도련님도 이렇듯 반배를 허였구나. 알심있는 춘향모가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겄느냐. 향단이 불러 자리보전 시키고 춘향 모친은 건넌방으로 건너갔구나. 도련님과 춘향이가 단둘이 앉었으니 그 일이 어찌 될 일이냐! 그 날 밤 정담이야 말로 언불진혜요, 서불진혜로다. 하루 가고, ...

초두 김주리

이렇다시 사랑가로 세월을 보낼 적에, 호사다마라, 뜻밖에 사또께서 동부승지 당상하야 내직으로 올라가시게 되었구나. 도련님이 부친따라 아니갈 수 없어 하릴없이 춘향 집으로 이별차 나가시는디,점잖허신 도련님이 대로변으로 나가면서 울음 울 리 없지마는, 춘향과 이별헐 일을 생각허니 어안이 벙벙, 흉중이 답답허여, 하염없는 설움이 간장에서 솟아난다. 두고갈까...

춘향 사생결단 김주리

“속 모르는 소리 점점 더 허는구나. 내아에 들어가 네 사정을 품고허였더니, 미장전 아이가 외방작첩 허였다는 말이 원근에 낭자허면, 사당참례도 못허고, 과거 한 장 못해 보고, 노도령으로 늙어 죽는다 하니, 이를 장차 어쩔거나.” “그럼 이별이란 말씀이오?” “이별이야 되겠느냐마는, 잠시 훗기약을 둘 수밖에는 없구나.” 춘향이가 이 말을 듣더니, 어여...

춘향모 탄식 김주리

그 때여 춘향 모친은 아무 물색 모르고 초저녁잠 실컷 자고 일어나 보니, 건너 춘향 방에서 울음소리가 나거든, “아이고, 저것들 또 사랑싸움 허나 부다.” 울음 밑이 장차 길어지니 춘향 모친이 동정을 살피러 나와 보는디,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모친이 나온다. 허던 일 밀쳐놓고, 상초머리, 행자초마 모양이 없이 나온다. 춘향 방 영창 앞에 가만히 올...

춘향 통곡 김주리

춘향 모친은 건넌방으로 건너가고 춘향과 도련님이 단둘이 앉어, 통울음으로 울음을 우는디, 일절통곡 애원성은 단장곡을 섞어 운다. “아이고,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실라요. 나를 어쩌고 가실라요. 도련님은 올라가면, 명문귀족 재상가의 요조숙녀 정실 얻고, 소년 급제 입신양명 청운에 높이 앉어 주야 호강 지내실 제, 천리 남원 천첩이야 요만큼이나 생각허리....

담장 안 이별 김주리

그 때여 춘향이가 오리정으로 이별허러 나갔다 허되, 그럴 리가 있겠느냐? 내행차 배행시에 육방관속이 오리정 삼로 네거리에 늘어서 있는디, 염치있고 체면 있는 춘향이가 서방 이별헌다 허고 퍼버리고 앉어 울 수가 없지.꼼짝달싹 못허고, 저희 집 담장 안에서 이별을 허는디,와상 우에 자리를 펴고 술상 채려 내어 놓으며, “아이고, 여보 도련님. 기왕에 가실...

내행차 떠남 김주리

그때여 동헌에서는 내행차 떠나랴고 도련님 찾느라고 야단이 났겄다. 내행차 떠나는디 쌍교를 어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병마, 나졸이 분분헐 제, 방자 겁을 내어 나귀 몰고 나간다. 다랑다랑 다랑다랑 춘향 문전 당도허여, “어허, 도련님 큰일났소! 내행차 떠나시며 도련님 찾삽기로, 먼저 떠나셨다 아뢰옵고 왔사오니 어서 가옵시다. 이별이라 허는 게, 너 ...

춘향 탄식 김주리

이렇듯이 도련님은 서울로 떠나고, 춘향이 하릴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 가는디,향단으게 붙들리어 자던 침방 들어올 제, 만사가 정황이 없고 촉목상심허는구나. “여보아라, 향단아! 발 걷고 문 닫쳐라. 춘몽이나 이루어서 알뜰헌 도련님을 몽중에나 다시 보자. 예로부터 이르기를, 꿈에 와 보이는 임은 신의 없다 일렀으되, 답답이 그릴진댄 꿈 아니면 어이 보리....

신연맞이 김주리

그 때여 구관은 올라가고 신관이 났는디, 서울 자하골 사는 변 ‘학’ 자 ‘도’ 자 쓴 양반이 났구나. 여러 고을 두루다녀 호색하기 짝이 없어, 남원의 춘향 소식 높이 듣고 밀양 서흥 마다 허고 간신히 서둘러 남원부사를 허였구나. 하루난 신연 하인 대령허여 출행날을 급히 받아 도임차 내려오는디, 신연 절차가 꼭 이렇겄다. 신연 맞어 내려온다. 별련 맵...

기생점고 김주리

좌기 허신 후에, 삼행수 문안 받고, 행수군관 입례 받고, 육방 하인 현신 후에, 도임상 물리치고, 자고 자고 나니 제 삼일이 되였구나. 호장이 기생 점고를 허랴 허고, 영창 앞에 기안을 펼쳐 들고 차례로 부르는디,“오던 날 기창전의 연연옥골 설행이!” 설행이가 들어온다. 설행이라 허는 기생은 걸음을 걸어도 장단을 맞추어 아장아장 들어오더니, “예, ...

행수기생과 군로사령 나감 김주리

“기생 점고 다한 줄로 아뢰오.” “여봐라 이 고을에 춘향이가 있다지?” “예!” “춘향은 어찌허여 점고에 불참이 되었는고?” “예, 춘향은 본시 퇴기 월매의 딸이온디, 기안 착명이 아니되었고 올라가신 구관자제 도련님과 백년가약을 맺었기로 수절하고 있나이다.” “뭣이, 수절을 허여? 지가 수절을 헌다면 사대부댁에서는 딱 요절을 허겄구나. 잔말 말고 불...

갈까부다 김주리

그 때여 춘향이는 사령이 오는지 군로가 오는지 아무런 줄 모르고, 울음을 우는디,“갈까부다, 갈까부다. 임 따라서 갈까부다. 바람도 수여 넘고, 구름도 수여 넘는,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 다 수여 넘는 동설령 고개라도 임 따러 갈까부다. 하날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년일도 보련마는, 우리 님 계신 곳은 무슨 물이 막혔간디 이다지도 못...

사령 뒤 따라감 김주리

이리허여 춘향이 하릴없이 사령 뒤를 따러가는디, 사령 뒤를 따라간다. 울며 불며 건너갈 제,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삼태육경 좋은 집에 부귀영화로 잘 사는디 내 신세는 어이허여 이 지경이 웬일이여? 국곡투식허였느냐? 부모 불효를 허였는가? 형제 있어 불목을 허였느냐? 살인 강도 아니여든 이 지경이 웬일이여?” 종루를 당도허...

춘향 발악 김주리

사령들이 달려들어, “춘향 잡어 들였오!” 사또 보시고, “이리 올라 오래라.” 춘향이 상방에 올라가 아미를 단정히 숙이고 앉었을 적에, 사또 보시고 좋은 곡식 추듯 허는구나. “어여쁘다 어여뻐. 계집이 어여쁘면 침어낙안헌단 말은 과히 춘 줄 알았더니, 폐월수화허는 태도 오늘 너를 보았구나. 설도 문군 보랴 허고 익주자사 자원허여, 삼도몽을 꾼다더니,...

십장가 김주리

급창이 다짐 받어 올리니 사또 보시고, “그년, 악물의 딸년이로고. 네 년의 일심이 얼마나 굳은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 여봐라! 저년을 동틀 다리 암양허여 묶은 후에, 집장사령 분부 뫼어라. 일호 사정 두었다가는 주장대로 찌를 테니, 각별히 치렸다!” “예이! 저만헌 년을 무슨 사정 두오리까? 대매에 뼈를 빼 올리리다!”집장사령 거동을 보아라. 형장...

춘향 하옥 김주리

사또의 분이 점점 탱천하여, “하옥시켜라!” 춘향을 큰칼 씌워 장방청에 내쳐노니, 그 때여 춘향모친이 춘향이 매를 맞아 죽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실성발광으로 들어오는디,춘향 모친이 들어온다. 춘향 모친이 들어온다, “춘향이가 죽다니, 춘향이가 죽었다네.” 장방청 들어가니 춘향이 기절허여 정신없이 누웠구나. 춘향 모친 기가 맥혀, 그 자리 엎드러지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