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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김세원 낭시

선운사 - 전연옥 - 시간이 좀 늦었지만 우리 모두 선운사에나 가지요 삶이란 무엇인가 따위로 심사가 사나와 있는 중년의 애인을 데리고 마음은 한결같으나 의견은 한다발로 묶여지지 않는 저녁날 우리 모두 선운사에 가 마음 고생에 헐벗은 영혼을 달래며 좀 늦은 저녁 공양이나마 청해 들지요 막차를 타고 선운사에 가보면 모두 다 알게 되지요

치자꽃 설화 김세원 낭시

치자꽃 설화 - 박규리 -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엽서 엽서 김세원 낭시

엽서 엽서 - 김경미 - 단 두 번쯤이었던가,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년 혹은 이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내게 ...

미안하다 김세원 낭시

미안하다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쉰들러리스트 테마 음악)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김세원 낭시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 조병화 -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늘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슬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슬한 노래이었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

전화 김세원 낭시

전 화 - 마종기 -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김세원 낭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

내가 만든 꽃다발 김세원 낭시

내가 만든 꽃다발 - Pierre de Ronsard (삐에르 드 롱사르) - 활짝 핀 꽃을 꺾어서 꽃다발을 바칩니다 이 저녁 꺾지 않으면 내일이면 시들 이 꽃들을 그대는 이걸 보고 느끼겠지요 아름다움은 머지않아 모두 시들고 꽃과 같이 순간에 죽으리라고 그대여 세월은 갑니다. 세월은 갑니다 아니 세월이 아니라 우리가 갑니다 그리고 곧 묘비 아래 ...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김세원 낭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한계령을 위한 연가 김세원 낭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

가을 김세원 낭시

가을 - 강은교 -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사티 : 짐노페디...

석남사 단풍 김세원 낭시

석남사 단풍 - 최갑수 -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뒤뜰 바람에 쓸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 마음만 같아야 어찌할 줄 모르는 내 마음만 같아야 저물 무렵까지 나는 석남사 뒤뜰에 고인 늦가을처럼 아무 말도 못 한 채 얼굴만 붉히다 단풍만 사랑하다 돌아왔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없고요 (존 필드 : 녹턴 ...

겨울 나무 김세원 낭시

겨울 나무 - 장석주 -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 버릴 때 마음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드보르작 : 피아노 트리오 "둠키"...

넥타이 김세원 낭시

넥타이 - 나해철 - 그렇게 말고 이렇게 매듭을 묶을 수도 있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니 그 후로 그렇게 말고 이렇게도 인생을 묶으며 살아왔다 아니 늘 이렇게만 살았다 이렇게 묶을 때마다 네가 준 내 인생 때문에 사무쳐 목이 메인다 (마이클 호페 : Beloved)

가을 저녁 김세원 낭시

가을 저녁 - 이동순 -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길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우수수 몰려다녔습니다 그대에게 전화를 걸어도 신호만 갑니다 이런 날 저녁에 그대는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신지요 혹시 자신을 잃고 바람 찬 길거리를 터벅터벅 지향없이 걸어가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이 며칠 사이 유난히 수척해진 그대가 걱정스럽습니다 스산한 가을 저녁이 아...

면회 사절 김세원 낭시

면회 사절 - 정채봉 -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오지 마라 내 이대로 너를 사모하게 하라 내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면 나의 수의는 너의 사랑 한 벌이면 된다 아직은 절망하기 싫다 아직은 소유하고 싶다 면회사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꿈길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 마라 나는 지금 너에게로 가는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쇼팽 : 녹턴)

사랑 김세원 낭시

사랑 - 김용택 -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 몹시 괴로운 날들이어읍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읍니다 허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읍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

선운사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말이예요 나를 두고 멀리멀리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꽃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꺼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예요

선운사 송창식

G C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에요 C G C D7 G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꽃 말이에요 D7 G Em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선운사 백현진

선운사에 나 어떻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우두둑지는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말이예요

괜찮아 김세원

괜찮아 너는 아파하지 마 내가 다 가질게 우리 아픈 상처는 너는 좋았던 기억들만 간직해줘 그리고 잊어줘 나 같은 못난 사람 모두 내 탓인걸...우리 헤어지는 일 속 좁기만 했던 내 잘못인걸 그렇게 착했던 널 아프게 했던 날 평생을 욕하며 살아가줘 미안하다 미안해 정말 이 말 밖에는 나 너에게 할 수 없는 걸 어떡해? 나란 사람 지우고 잘 살아줘 ...

괜찮아 (Feat. 온새미) 김세원

괜찮아 너는 아파하지 마 내가 다 가질게 우리 아픈 상처는 너는 좋았던 기억들만 간직해줘 그리고 잊어줘 나 같은 못난 사람 모두 내 탓인걸...우리 헤어지는 일 속 좁기만 했던 내 잘못인걸 그렇게 착했던 널 아프게 했던 날 평생을 욕하며 살아가줘 미안하다 미안해 정말 이 말 밖에는 나 너에게 할 수 없는 걸 어떡해? 나란 사람 지우고 잘 살아줘 ...

넥타이 김세원

Instrumental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김세원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가을 김세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서시 / 시인공화국 (시인: 박두진) 김세원

♥ 시인공화국 ~^*♣ -박두진 詩 가을 하늘 트이듯 그곳에도 저렇게 얼마든지 짙푸르게 하늘이 높아있고 따사롭고 싱그러히 소리 내여 사락사락 햇볕이 쏟아지고 능금들이 자꾸 익고 꽃 목 들 흔들리고 벌이 와서 작업하고 바람결 슬슬 슬슬 금빛 바람 와서 불면 우리들이 이룩하는 詩의 共和國 우...

선운사-re 송창식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우두둑지는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그만 당신은그만 못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그곳말이예요(있나요) 눈물처럼우두둑 지는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선운사-re 송창식/조경옥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우두둑지는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그만 당신은그만 못떠나실거예요 선운사에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그곳말이예요(있나요) 눈물처럼우두둑 지는꽃 말이예요 나를두고 가시려는님아

선운사 ◆공간◆ 송창식

선운사-송창식◆공간◆ 1)선~운~사~~에~가~신~적~~이~있~나요~~~~ 바~람~불~~어~설~운~날~~에~말~~이예요~~~ 동~백~꽃~~을~보~신~적~~이~있~나요~~~~ 눈물처럼~우두둑~지는꽃~말이예~~~요~~~~ 나를두~고~~~~가시려~는~~~~님~아~~~ 선~운~사~~~~동~백~꽃~숲~으로와~요~~~ 떨어지는꽃~송이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정태춘 & 박은옥

재 재 재, 새 소리에도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리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 나게끔 사시는데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아아함, 옴 도로 도로 도로 오오홈, 칠천원짜리 동백 한 그루 내 아파트 베란다에서 낙화하시고 느닷없는 죽비 소리로 "게으르구나" 옴 마니 마니 마니 오오홈, 옴 도로 도로 도로 오오홈, 선운사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정태춘

재 재 재, 새 소리에도 후두둑 꽃잎 털고 줄포만 황해 밀물 소금 바람도 잊아뿌리고 도회지 한가운데서 재미 나게끔 사시는데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아아함, 옴 도로 도로 도로 오오홈, 칠천원짜리 동백 한 그루 내 아파트 베란다에서 낙화하시고 느닷없는 죽비 소리로 \"게으르구나\" 옴 마니 마니 마니 오오홈, 옴 도로 도로 도로 오오홈, 선운사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정태춘, 박은옥

어디 숨어 뭣들 하는고껄 껄 껄그 골짝 동백나무잎사귀만 푸르고대숲에 베인 칼바람에붉은 꽃송이들이 뚝 뚝앞산 하늘은 보자기만 하고속세는 지척인데막걸리집 육자배기 하던젊은 여자는 어딜 갔나마하 반야 바라밀다옴 마니 마니 마니밥 때 놓쳐 후줄한데공양 여분이 없으랴만요사채 굴뚝이란 놈이잘 가거라<간주중>이 따위로 살다 죽을래낄 낄 낄그 골짝 동백나무잎사귀만 ...

어머니 정시원

방장산아 방장산아 내 어머니 넘던 고갯길 국화밭 성황당에 날 위해 빌어주던 어머니 모진 세월 모진 풍파 견뎌온 내 어머니 아~아~ 아~아~ 자식 위해 오늘도 눈물짓는 어머니 ~간주중~ 선운산아 선운산아 내 어머니 넘던 고갯길 선운사 도솔암에 날 위해 빌어주던 어머니 모진 세월

내 안에 사랑 전미경

세찬 비바람에도 천년세월 지켜온 병바위 얼굴보며 달려온 세월 내인생 익어가는 단풍이지만 내안에는 언제나 청춘이 있다 아직도 내갈길은 멀기만하고 할일도 너무 많치만 내안에 꿈~이 있다 내안에 열정이 있다 내안에 사랑이 있다 뜨겁게 사랑하리라 세찬 눈보라에도 천년세월 이겨온 선운사 만세루의 동백꽃보고 청보리밭 걸으며 사랑을 했지 무소처럼

고창아리랑 유나은

방장산 선운사 붉은 동 백꽃 모양성 산바람 세월 삼키고 명사십리 구시포 하얀 백 사장 수수 백년 송림에 앉아 우는 갈매기야 오매불망 그리 누굴 기다리르냐 청 보리밭 보 리꽃 이슬 삼 키고 꽃 대 올라오면 풍천장어 때 돌아오고 사각 사각 수박 맛도 그리 울텐데 한양장에 가신 님은 왜 아니 오시나 아 아 아 고창 아리랑 문수산 문수사 애기

춘향가 중 박석티 김초향

선운사 종성 소리난 예 듣던 소리로다. 북문 안을 들어서니, 서리 역졸이 문안커늘 명일사 출도 준비를 부분허고, 춘향집을 찾어갈 저, 집집마다 밥 짓느라 저녁 연기 자욱허여 분별헐 길이 바이 없네. 춘향 문전을 당도허여 취병 뒤으 은신을 허고 보니, 그때야 춘향모난 후원으다 단을 뭇고 정성드려서 울음을 운다.

박석고개를 넘어 (박석티) 모보경, 이상호

선운사 저녁 종성 옛 듣던 소리로구나.” 북문 안을 들어서니 서리 역졸이 문안커날 명일사 거행을 분부허시고 춘향 집을 찾어갈 제, 일락서산 황혼이되야 집집마다 밥 짓노라 저녁 연기 자욱하야 분별헐 길 전히 없다.

춘향가 중 박석틔를 넘어 서서, 어사와 춘향모 정정렬

동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서로 꼭 붙들고 가느니 못 가느니 우든 곳이요, 선운사 종성소리 예 듣던 소리로구나. 북문 안을 들어서니 일락서산으 황혼이 되야 집집마두 밥을 짓노라 저녁 연기가 자욱허여 분별헐 길이 전혀 없구나.

박석티 안숙선

객사청청 유색신 (客舍靑靑 柳色新)은 나귀를 매고 노던 데요 농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서로 꼭 붙들고 가느니 못 가느니 이별허던 곳이로구나 선운사 종성 (鐘聲) 소리 예 듣던 소리로구나 북문 (北門)안을 들어 서니 서리역졸 (胥吏役卒) 문안 (問安)커날 명일사 (明日事) 거행 (擧行)을 분부허시고 춘향집을 찾어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