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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맹증 공뎍

우린 서로의 흉을 파괴하는끊을 수 없는 쓰린 약이야지독한 상처의 고름을 짜냈고우린 넘어서고 말 거야손이 떨릴 때 무릎도 떨려쏟아질 때 부서진 바닥이굳이 멎을 때 다시 돌아와흠뻑 젖기 좋은 짙은 표정이 아직 뜨거워우리 집 앞을 밝히기 위해나랑 있는 게 그게 맞잖아우린 서로가 정답이잖아난 너를 사랑하기에너의 모든 걸 사랑해난 너를 사랑하기에너의 모든 걸 ...

짝사랑남 공뎍

내 오래된 마음은택도 없이 낡아서먼지만 쌓여있었어너의 음악이 흐를 때난 살아있음을 다시 느꼈어나의 작은 세상 속에서라도난 첫번째 장이 되고 싶어그대 덕분에 나결국 자유를 찾아왔어넌 내가 찾던 눈동자야사소한 일들까지 꿈을 꿨어나는 만들어진 허상이지만나를 만들어낸 누군가의 영혼이야나는 사실 누군가의 러브레터야첫 만남은 좀 이상했고첫 얘기도 별로였지만우린 ...

작은친구들 공뎍

처음 눈을 뜬 날을 기억해 손에 안겨 흔들리던 내 몸과 이름이 적혀있던 발자국 난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어 문이 열리면 나던 목소리 나와 친구들 사이 낯선 눈 맞춤 어색함이 밤을 얼려버리면 나는 귀를 기울여 들었어 시간이 너무 높아져 넘을 수가 없게 되어서 새로운 발자국을 적게 되었을 때 뒷모습을 기억해 마지막을 기억해 우리 한 번쯤 변했더라도그 모습...

페퍼로니보이 공뎍

귀가 찢어지는 노래 틈에 숨어못된 누나랑 엉덩이 춤을 추고 싶어머리 깨지는 물 잔뜩 들이키고집에 가는 길을 죄다 마킹 해놓고 싶어괴물 몬스터 좀비 드라큘라다 가짜라했지만우리 집 대문을 발로 차던 아저씨는진짜였어슈퍼 배트 아이언 방패 망치다 가짜라했지만어제 통화했던 익숙한 목소리는진짜였어작은 공연장이 딸린 조각피자 집을 열고파인애플 피자는 팔지 않을거야...

이십삼 공뎍

그때 나는 몰래 도둑질을 하고아무도 모르는 곳에 쓰레기를 버렸어그대 일기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글씨체를 따라 쓰며 흉내 내려고 했어한때 행운처럼 나타났던 웃음은순간의 재채기라고 떠오를 뿐이고갑자기 나타나서 울음 그치지 않던우리의 진짜 행운은 다섯 살이 됐어그때 나는 몰래 도둑질을 하곤내 주머니에 몰래 숨겨놨었네기억 속에 잠긴 그때 나의 말투는둥글게 보이...

출근 공뎍

초록이 빛을 바라기 전일찍 눈을 뜬 젊은이가아무것도 없을 수 있을까자물쇠의 암호처럼텅 빈 공기들과그런 곳에 시간이 있다면무엇인가 작은 것이 기어가고헌 것도 아닌 새것도 아닌그냥 그 무언가가 있을 뿐오늘을 마치기가 힘들어보이고 들리고 생각나고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야일어나 잘 때까지 고요하게할 수 있는 일은 그냥할 수 있는 만큼만원래 그런 것처럼 일어나...

침대있는 방 공뎍

커튼 내려온 그림자일자 전등 밑을 기어가고이불 밑에 머릴 묶은그 손을 피해가는 허리남의 집 천장을 밟고는큰소리로 웃지도 못하고화질 좋은 실루엣 구경너는 나의 밤과 심장병겨우 몇시간 뜨거울려고며칠을 기다렸다고난 믿을 수 없는 그 말을타고 너를 만나러 여기왔네한 글자로 날 불러주던작은 너의 소리 때문에한 글자로 날 불러주던작은 너의 소리 때문에남극만큼 얼...

현관 공뎍

서롤 죽이려는 우리가 무서워서 닫힌 문을 확인하고도다시 나를 찾아오면 좋겠다는대답 없는 말을 해기억과 이어진 피가 덜컹거려다시 너를 무서워하다가도서로에게 죽고 싶어 하던우리를 보고 싶어 해하루 종일 입에 닿아도아무것도 먹지 않던너로 인한 피투성이나를 찾아와그럴 때면 얼음을 놓고차가운 물을 찾던 너로 인한 습관이나를 찾아와하루 종일 입에 닿아도아무것도 ...

유체이탈 공뎍

그때의 너를 온전히 느껴너의 사랑을 온몸에 녹여언젠가 나를 떠나간댔지굳힐 수 없는 물을 부어댔어온몸이 따가운 내 방 침대는일부러 나를 깨우는 것 같아너에게 가보라고나는 혼난 것 같아사실 알고 있지 않냐고그녀 없이 너는아무것도 아니라고그때의 너를 완전히 알아너의 일들을 똑같이 반복해한 번도 나를 묻은 적 없었지나를 눕혀놓고 울기만 했었지눈이 침침했던 집...

신경통 공뎍

니가 나 없이는 영원히 혼자였음 해서나의 옷을 입고 가면을 쓴널 미워했어서울역을 돌아 너의 집으로 향한 날에말이 없는 너의 이름을 몇 번이고 눌러댔어저 문을 같이 열고 들어와같이 씻고 잠을 자고일어나 밥을 먹고놀이공원을 가고 싶다 했어옆에 누워 눈을 맞추고세상이 돌아도 서로가 보여질긴 끈을 잘라내고그를 사랑해 보려 했어사실 너무 보고 싶었어나를 쫓던 ...

그애 공뎍

10시간을 일하고도하루 두 끼를 참는다거기서 주는 밥이뭐 그리 대단하다고정해진 규칙처럼숨어서 울음을 참는다조그만 해 만만한 거면너도 참 억울하겠다그 애가 하루는혼자 떠날 거라고시원한 바다를실컷 보고 오겠대같이 가자는 말이나왔다가 들어가혼자 떠나겠다는말이 처음이라 그런가그 애는 자주잠을 잘 못자고이기지도 못할숙취를 쌓아그 애는 가끔씩울면서 말을 해너보다...

저는 당신의 기적입니다 류현준

씨에게 내가 호흡하는 내일을 만든 너에게 투명한 우산을 하늘색 양산을 보라색 풍선은 무채색 하늘을 가득히 채우고 당신이 피운 기적을 내가 보여줄게요 기적은 때로는 갑작스럽게 끔찍한 밤 뒤엔 찬란한 뭘 해도 안될 것 같았던 느낌 흐릿한 느낌 희미한 느낌 이거는 위인의 한 줄이나 성공한 사람의 뜬구름 아냐 7년 동안 내가 한 얘기를 봐 밤에만 갇혀서 지냈던 야맹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