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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 춘향 데리러 고영열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박석치(薄石峙) 고영열

황혼을 승시허여 춘향 문전을 당도허니, 행랑은 찌그러지고 몸채만 남었는듸, 대문은, 내 손으로 써붙인 부벽서, 충성 ‘충’자를 붙였더니 가운데 ‘중’자는 바람에 떨어지고 마음 ‘심’자만 뚜렷이 남었구나.

물각유주 (物各有主) (아니리) 고영열

이애 방자야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하였으니 각각 임자가 다 따로 있느니라 잔말말고 어서 불러오너라 ‘예이’ 그리하여 방자가 춘향이를 데리러 가는디

어사또 방자 달래는데 은희진

아니리 그 때여 어사또님은 사인교를 불러 춘향을 태워 제 집으로 보내니 춘향모 좋아라고 자 다들 우리 집으로 갑세 부인들과 춘향모 손길을 마주 잡고 가마 뒤를 따라 춘향 집으로 건너가 큰 소 잡아 닥트리고 상하남녀 노소없이 차례로 대접헐 적의 이 때여 운봉 읍에 갇혀 있던 방자 놈이 어사또 남원에 출도허여 운봉영장이 버선발로 도망해 왔단 말을 듣고 간다온다

광한루 추천가, 방자부름 매란국극단

해도 같고, 달도 같은 어여쁜 미인이 나온다 섬섬옥수를 번뜻 들어 양 그네 줄을 갈라 쥐고, 사람은 사람이나 분명한 선녀라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건거러지고 맵시 있고 태도 고운 저 방자 세수 없고 발랑거리고 우멍스런 저 방자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턴 청조처럼 말 잘허고 눈치있고 영리한 저 방자 새털벙치 궁초 갓끈 맵시 있게 달아 써, 성천동우주

방자 (방자, 분부듣고 건너가는 대목부터 그른 내력까지) 이주은

네 말이 무식허다 형산 백옥과 여수 황금이 물각유주라 허였으니 잔 말 말고 불러 들여라 예이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맵씨있는 저 방자 태도 고운 저방자 연잎 벙치 눌러쓰고 충충 거리고 건너갈 제 조약돌 덥벅 쥐어 양류 앉은 저 꾀꼬리 툭 쳐 후여 쳐 날려보고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같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하는 곳

방자 편지전하는데 안숙선

오냐" "그럼 내가 바쁜 게로 얼른 일러 주고 가지라오 내가 우리 골 남원 옥중 (獄中) 춘향 편지를 갖고 구관댁 이몽룡씨를 찾아 갑네다. 말 다했응게 나 가요 잉" "이 얘 이 얘 그 초면에 무례한 말이다 마는 그 편지 잠깐 보여줄 수 없겠니?"

방자 춘향에게 수작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네 말이 무식허다 형산백옥과 여수황금이 물각유주라 임자가 각각 있나니 잔말 말고 불러와 이놈아 예-이 자진모리 방자 하릴없이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맵수있는 저 방자 태도 고은 저 방자 광풍에 나비 날 듯 충충거리고 건너가 춘향 추천허는 앞에 빠드드득 드러서며 아 이 옛다 춘향아 아니리 춘향이 깜짝 놀라 그네 아래 내려서며 아이고 깜짝이야

방자의 왼갖 생각 (춘향의 집얼 건너가며) 모보경, 이상호

방자 보더니, “도련님, 거 편히 앉어 쓰시오.” “네가 모르는 말이다. ‘성심소도에 금석을 가투’라는 문자가 있느니라. 정성 없이 써 되겠느냐?” 도련님이 편지 써 주시니 방자 받어 가지고, [단중모리] 춘향의 집을 건너가며 왼갓 생각을 두루 헌다. “내가 평생 아니 다니던 집인디, 뜻밖으 들어가면 새수 없난 춘향 모친 ‘너 어찌 왔느냐?’

방자 영을 듣고 모보경, 이상호

[자진모리] 방자 영을 듣고 충 충충 충충 걸어 나가는디 마루 밑 청삽사리 컹컹 짖고 내달으니, 그때여 춘향 모친 치마 끈 졸라 매며 닫은 방문 툭 차 열고 우루루루루루루루 쫓아 나와, “네 요 개. 왜 이리 짖느냐? 워리 워리.” 방자 선뜻 나가거날 춘향모 질색허여, “아이고 저 도적 놈 왔구나. 네 이 도적놈.

저 건너 지유정

그때여 춘향에게 반한 이도령이 방자를 불러 춘향 집을 물으시니 방자 손을 들어 춘향 집을 가르키는데 손 끝에는 이런 풍경들이 닿아있던 것이었다 저 건너 저 건너 춘향 집 보이는(난)디 양양헌 향풍이요 점점 찾어 들어가면 기화 요초는 선경 가리우고 나무나무 앉은 새는 호사를 자랑한다 옥동도화만수춘은 유랑의 심은 것과 현도관이 분명하고 형형색색

적성가 (Feat. 김준수) 두번째달

적성산 아래 저런 놈 또 있을까 부모도 잘 만나 유유자적해도 벼슬은 따논 당상 하늘하늘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섬섬옥수 그네질 또 누가 보라고 날리네 헤픈웃음 이번엔 또 누굴까 방자 분부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긍그러지고 맵씨있고 태도고운 저 방자 세수없고 발랑거리고 우멍스런 저방자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처럼 말잘허고

어사또와 방자 만남 김주리

어사또 들으시고 깜짝 놀래 춘향 일이 급했다 생각허시고 농부들과 작별하고 한 모롱이를 돌아드니, 그때여 춘향이는 옥방에 홀로 누워 혈로 편지 써서 지자시켜 보내는구나 이팔청춘 총각 아이가 시절가 부르며 올라온다. “어이 가리너, 어이를 갈거나. 한양 성중을 어이 가리. 오날은 가다가 어디 가 자며, 내일은 가다가 어디가서 잠을 잘거나.

춘향의 집 (저 건너) 모보경, 이상호

춘향 집이나 좀 일러다오.” 방자 놈이 도련님을 은연 중 골리는디, “도련님이 소인 놈보다 키가 적으신게 저기 저 높은 디 올라서서 엄지 발로 괴고 스시오.” 도련님이 춘향집 볼 욕심으로 방자 시키는 대로 허것다. 방자 놈이 도련님을 엄지 발로 괴어놓고 춘향집을 가르치는디, [진양조] “저 건너 저 건너, 저어기 저어기 저 건너.”

방자 춘향집 가리키는데 안숙선

을 살펴보니 늠름하게 서 있는 도련님이 군자의 거동이요 맑은 기운이 사람에게 쏘이시니 열사 (烈士)의 기상이라 방자를 다시불러"얘 방자야 글쎄 귀중 (貴重)하신 도련님이 나를 부르시니 황송허나 여자의 염치 차마 못 가겠다 너 도련님께 여쭙기를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 (上隨海蝶隨花蟹隨穴)>이라 이 말만 전 (傳)하려무나" 방자

교명오작선인교요 모보경, 이상호

방자 술상 갖다놓고 술 부어 올리니 이 삼배 자신 후 취흥이 도도하야 글 한 수를 지었으되 춘향 상봉할 글을 지었것다. [시창] 교명오작선인교요, 누호광한옥경누를. 차문전생수직녀오, 지응금일아견우를.

천자 뒷풀이 은희진

아니리 도련님이 원체 춘향을 잘 봐 논 것이 춘향 집도 잘 보셨것다 이 애 거 허고 사는 것도 한다는 사대부댁같구나 내 다리 아퍼서 더 못 놀것다 고만 책실로 들어가자 예 이 자진모리 도련님 그시부터 구경도 뜻이 없고 글짓기도 생각없이 무엇을 잃은 듯이 섭섭히 돌아오 동헌에 잠깐 다녀 내아예 뵈온 후에 점심을 먹자해도 김치 국에 목이 메이고 먼 산을

어사또, 방자 만나 춘향 편지 읽는데 은희진

짚고 엇걸어 올라오며 시절노래를 부르는구나 어이 가리너 어이 가리 한양성중을 어이 가리 오늘은 가다가 어데가 자고 가며 내일은 가다가 어데가 잘거나 자룡타고 월강허는 청총마나 가졌으면 즉시 한양을 가련마는 조그마한 요 내 다리로 며칠을 걸어서 가잔 말이냐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일대영화 부귀헌듸 이 놈 팔자 어이 허여 길 품팔이가 웬일인가 내 팔자도 불쌍허나 춘향

이별에 춘향이 눈물 흘리는데 은희진

아니리 어느 듯 동방이 히번이 밝어오니 이 때에 내행은 길을 뜨라고 내외가 분주헐 제 도련님은 아니 들어오니 방자 마음 민망허여 춘향 집을 찾어가니 도련님은 정신없이 춘향과 앉어 울음을 우는지라 방자 어이없어 아이고 여보 도련님 이게 웬일이시오 내행차는 벌써 길을 뜨시고 사또께서는 도련님 찾어 오라고 야단났오 어서 좀 가십시다 중모리 도련님 할 일

방자, 이도령에게 춘향말 전하는데 조상현

도 창: (아니리) 방자 하릴없이 건너와 도련님 전 고하되 방 자: (아니리) 아무리 가자 해도 종시 듣지 않고, 날 보고 욕만 담뿍 합디다 이도령: (아니리) 아니 무슨 욕을 허드란 말이냐? 방 자: (아니리)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고 합디다 도 창: (아니리) 도련님이 껄걸 웃으시더니 이도령: (아니리) 그게 욕이 아니다.

금타령 김주리

방자 허허 웃고, “아 도련님 저게 다른 게 아니오라 병든 솔갱이가 깃을 다듬느라고 두 날개를 쩍 벌리고 움쑥움쑥 하는 그것 보고 그러시오?” “이놈, 내가 병든 솔갱이를 모르겠느냐.” “그럼 무얼 보고 그러시오?” “저기 들어간다, 들어가. 나온다, 나와.”

오리정 이별 (도련님 하릴없이) ~ 술상 채려 모보경, 이상호

[아니리] 그때여 내행은 길을 뜨려고 내외가 분주헐 제, 도련님 아니 들어오니 방자 민망허여 춘향 집에 나와 보니 춘향과 도련님이 정신없이 울고 있는지라. 방자 어이없어, “도련님 어쩔라고 이러시오? 내행차는 오리정을 지내시고 사또께서는 도련님 찾어 야단나겼소. 어서 가십시다.”

산세타령 김주리

허고 방자 돌아가니 춘향이가 잠깐 절렸던가 보더라, “글쎄, 방자야. 꽃이 어찌 나비를 찾아 갈 수 있단 말이냐? 너나 어서 건너가 도련님 전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 여쭈어라.” 방자 하릴없이 돌아오니 도련님 화가 나서, “내가 춘향을 데리고 오라 허였지, 언제 쫓고 오라더냐?” “금매 쫓기는 누가 쫓아요?

춘향, 이도령 이별하는데 조상현

방자 달려들어 나귀고삐 추어들고. 채질 툭 쳐 돌려모니 비호같이 가는 말이 청산녹수 얼른 얼른, 한 모롱, 두 모롱 돌아가니 춘향이 따라갈수 없고 가는길만 보듬어 바라보니 달만큼 보이다, 별만큼 보이다, 나비만큼 보이다가, 십오야 둥근 달이 떼 구름 속으 잠긴듯이 아주 깜박 박석고개를 넘어서니, 춘향이 그 자리에 퍽썩 주저앉어 퍼버리고 울음을 운다.

배신자 고영열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 뺏어 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을까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행복을 짓밟아 놓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돌아서서 가는가 배신자여 배신...

진세간 기남자 (塵世間奇男子) (아니리) 고영열

따사로운 봄 어느날 사또자제 도련님 한분이 계시되연광은 16세요 이목이 청수하고 거지현량허니 진세간 기남자라. 하루일기 화창하여 방자불러 물으시되이애 방자야 내 너희 고을 내려온지 수삼일이 지났으나놀만한 경치를 모르니 어디어디 좋으냐 공부하신 도련님이 승지는 찾아 뭣 하시려오?니가 모르는 말이로다 옛날 문장 호걸들이 명승지는다 구경하셨느니라천하지 ...

기산영수 (箕山潁水) 고영열

기산영수 별건곤 소부허유 놀고 채석강 명월야의 이적선도 놀고 적벽강 추야월의 소동파도 놀아있고 시상리 오류촌 도연명도 놀고 상산의 바돌뛰던 사호선생도 놀았으니 내또한 호협사라 동원도리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헐거나 잔말말고 일러라.

춘향이 나온다 (아니리) 고영열

도련님이 광한루 위에 올라서서 사면경치를 둘러보다 춘향을 발견하고 심사가 산란하였나 보더라.

백백홍홍난만중 (白白紅紅爛漫中) 고영열

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 섬섬옥수를 번뜻 들어 양 그네줄을 갈라쥐고 선뜻 올라 발구를 제, 한번을 툭 구르니 앞이 번뜻 높았고, 또 한번 툭 구르니 뒤가 점점 멀었다백백홍홍난만중,백백홍홍난만중, 어떠한 미인이 나온다해도 같고 달도 같은 어여쁜 미인이 나온다난만도화 높은 가지 소소리쳐 툭툭 차니 춘풍취화낙홍설이요 행화습의 ...

정(情)자노래 고영열

둥둥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낭군둥둥 허 둥둥 오호 둥둥 내 낭군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 작약에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 호 소상 동정 칠백리 일생을 보아도 좋을 호 로구나둥둥 허 둥둥 오호둥둥 내 사랑.도련님이 좋아리고, “이 애,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허니‘정’자 노래를 들어라.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부끄럼없이 (아니리) 고영열

춘향과 도련님 단 둘이 앉았으니 그 일이 어찌 될 일이냐 이날 밤 정담이야 서불진혜요 언불진혜로다 하루가고 이틀가고 오륙일이 지나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럼은 훨씬 멀리 가고 정만 담쑥들어 하루는 안고 누워 뒹굴면서 사랑가로 즐겨 보는디

사랑가 고영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 부워,씨는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벅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호사다마 (好事多魔) (아니리) 고영열

이렇듯 세월을 보낼 적에 호사다마라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가 있겠느냐 하루는 뜻밖에 방자가 내려와 도련님 전 고하되 본관 사또께서 동부승지 당상하여 저 서울로 올라가시게 되었단다 그리 허여 이몽룡과 춘향이는 오리정 삼로 네거리길에 퍼버리고 앉아 울음을 우는디

이별가 고영열

도련님이 하릴 없이 나귀 등에 올라 앉으며 춘향아 잘있거라 장모도 평안히 향단이도 잘있거라춘향이 기가막혀 버선발로 우루루루아이고 도련님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 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 여보 도련님 날 다려 가오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디님을 꼭 붙들고 아니 놓네춘향이가 무색하여가는 님을 우두머니 바라보니이만큼 보이다 저만큼...

쑥대머리 고영열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 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은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 보고지고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 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연인 신혼 금슬 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고져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전전반측 잠 못 이루니 호접몽을 꿀 수 있나.내...

생불여사 (生不如死) (아니리) 고영열

춘하추동 사시절을 이렇듯 생불여사로 세월을 보낼적에 이몽룡은 서울로 올라가 과거공부를 하며 연년이 세월을 보내고 있었구나

장원급제 고영열

이때으 도련님은 서울로 올라가겨 글공부 힘을 쓸 제, 춘추사력, 통사기, 사서삼경, 백가예를 주야로 읽고 쓰니, 동 중서 문견이요 국가 태평허사 경과 보실 적에, 이 도령이 들어가장중을 살펴보니 백설백목 채일장막 보계 위에다 높이 치고, 서백목 설포장은 구름같이 둘렀난디, 어탑을 앙면허니 홍일산, 홍양산, 봉미선이 완연허구나일광을 희롱헐제, 억조창생 ...

후생에 다시만나 고영열

이몽룡이 춘향의 편지를 받아 읽어보니별후광음이 우금삼재에 척서가 단절하여 약수삼천리에 청조가 끊어지고 북해 만리에 홍안이 없음이라무심한 호접몽은 천리으 오락가락 신관사또 도임후에 수청들라 하옵기에저사모피 하옵다가 참혹한 악형을 당하여모진목숨이 끊지는 아니 하였사오나미구의 장하지혼이 되게 생겼사오니바라건데 서방님은 길이 만종록을 누리시다후생에 다시만나 ...

이별없이 사사이다 고영열

편지 끝에 ‘아’자 쓰고, ‘아’자 밑에 ‘고’자 쓰고, 붙여 노니 ‘아이고’로구나. 무명지 손가락을 아드드드득 깨틀여 평사낙안 기러기 격으로 혈서를 뚝, 뚝, 뚝, 뚝, 찍었구나.아이고 춘향아.“춘향아. 니가 이거 웬일이냐? 나도 너와 이별 후로 독서당 공부를 하여 주야로 열심하여 만과 장원되어, 너 하나를 보랴 허고 불원천리 내려오는듸, 니가 이 ...

지금 이 술은 백성의 피라 고영열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만성고를 촉루락시민루락이요, 가성고처원성고라 아이고 이 글속에 벼락들었소 좌석이 요란할제

어사출도 고영열

뜻밖에 역졸 하나 질청으로 급히 와서 무슨 문서 내여 놓고, “어사또 비간이요.” 붙여노니 육방이 손동헌다. 본관의 생신잔치 갈데로 가라 허고 출또채비 준비할 적, 공방을 불러 사치를 단속, 포진을 펴고 백포장 둘러라. 수로를 불러 교군을 단속, 남여줄 고치고 호피를 얹혀라. 집사를 불러 흉복을 차리고, 도군도 불러 기치를 내여, 도사령 불러 나졸을 ...

더질더질 고영열

그때으 어사또는 이 고을 저 고을 다니시며 출도 노문 돈 연후에, 서울로 올라가겨 어전에 입시허여 서계별단헌 연후에, 우에서 칭찬허고, 나라에 깊은 걱정 경이 막고 오니 국가에 충신이라. 춘향을 올려다가 열녀로 표창을 허고, 남원골 백성들은 세역을 없앴으니 천천만만세를 누리드라. 그 뒤야 뉘 알소냐, 그만 더질 더질 더질.

늴릴리리 고영열

늴릴리리 노래를 하며 눈을 감고 춤을 춰봐요오늘은 이 어두운 밤에 홀로 별이 되어 저달에 기대 잠이 들겠네떠나는 모든 것들이 뒤돌아 보지를 않네쫓아가기 힘든 이 파도 속에서할 수 있는 건 지나치는 것 별이 되고 구름이 된다 해도되돌릴 수 있는 건 없으니춤을 추고 노래를 하리라랄라라 라랄라랄라늴릴리리 노래를 하며 눈을 감고 춤을 춰봐요오늘은 이 어두운 ...

함양양잠가 고영열

에야 뒤야 에헤야 에 헤헤 두견이 울음운다두둥가 실실 너 불러라 너는 죽어 만첩 청산에 매화가 되거라나는 죽 죽어서 아이가이가 봄바람 될 거나 에야 뒤야 에헤야 에 헤헤 두견이 울음운다두둥가 실실 너 불러라너는 죽어 푸릇푸릇 봄 배추 되거라나는 죽 죽어서 아이가이가 밤이슬 될 거나 에야 뒤야 에헤야 에 헤헤 두견이 울음운다두둥가 실실 너 불러라에야 뒤...

춘향 유머

우리들에겐 바쁘디 바쁜 시계가 있죠 조금이라도 오래 기다린 사람 바보로 계산하는 시계 춘향 우리의 사랑들이 모두 얇아지고 있어요 춘향 당신의 깊은 사랑 그 기다림 우리의 연인들에게 가르쳐줘요 우리들에겐 편하디 편한 전화가 있죠 밤새 쓴 편지 한통걸어 이젠 안녕 사랑이 쉬어지는 전화 춘향 우리의 사랑들이 모두 플라스틱 같아요 춘향 도자기

방자 춘향이 부르러 가는데 은희진

사이로 붉은 치마 바람결에 휘날리며 구만리 백운간에 번개 불이 흐르는 듯 꽃도 툭차 떨어지고 잎도 덮석 물어 보이니 이도령이 그 거동을 보시고 어간이 벙벙 흉중이 답답 두 눈이 캄캄 정신이 아뜩 들숨날숨 꼼짝달삭을 못 허고 사대육신 육천마디를 벌렁벌렁 떨며 겨우 방자를 부르는 구나 아니리 방자를 불러 말을 해야 헐터인듸 떨려 부를 수가 있나 눈 정신은 춘향

내행차 떠남 김주리

내행차 떠나는디 쌍교를 어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병마, 나졸이 분분헐 제, 방자 겁을 내어 나귀 몰고 나간다. 다랑다랑 다랑다랑 춘향 문전 당도허여, “어허, 도련님 큰일났소! 내행차 떠나시며 도련님 찾삽기로, 먼저 떠나셨다 아뢰옵고 왔사오니 어서 가옵시다.

이몽룡, 춘향집을 찾아간다 (이윽고 퇴령소리) 모보경, 이상호

방자 충충 다녀오더니, “도련님! 다 틀렸소.” “어찌 되었더냐?” “사또께서 오늘 저녁에 놀으신다고 기생 부르고 공인 부르고 관청으로 음식 속히 가져오라 허시면서 책방 나리보고 오늘 밤새도록 놀으신다고 허시니 도련님 일은 다 틀렸소. 잊어버리고 일찍 주무십시오.”

oh! 춘향 큐빅

어절씨구 옹헤야 저절씨구 옹헤야 헤야헤야 옹헤야 어절씨구 옹헤야 저절씨구 옹헤야 헤야헤야 옹헤야 헤이- 오늘따라 멀리 놀아 슬피우는구나 저 새도 좋다고 슬퍼보이는구나 춘향의 눈빛 너무 아른거리는 구나 찬 바람도 불어 내가슴은 시리는구나 어기여차 나의마차 바삐 달려가자 한양으로 달려가자 그녀의 눈물 이제 내 기대걸린 말이 지겹다고 빨리 떠나오자 ...

춘향 유언 춘향가

중몰이 ‘춘향유언’은 춘향가의 비극적 구조에서는 절정에 해당하는 곡이며, 앞의 ‘옥중상봉’ 부터 연결되어 어사또가 두 주먹을 불끈 쥐게될 때 제 맛이 난다. 서러운 춘향의 소리른 계면조로 부르다가, 서울 사람인 이몽룡에 이르면 경드르으로 길을 바꾸어 간다. 이 대목은 임방우?l 말년 엘피 녹음이 명언으로 꼽는다. 여기에 실린 젊은 김연수의 소리는 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