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어린그미소

변진섭

비에 젖은 가로수 바람에 떠는 길을 초라한 내모습 감추며 걸어가네
이렇게 끝난 것을 나는 믿을 수 없어 혼자 고개 저으면서 부정하지
*
지나버린 시간은 돌이킬 수 없기에 흐려진 너의 모습만을 간직하네
하지만 우리 서로 헤어져야 하는게 서로 누구의 잘못이라 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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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이별은 익숙해져 있기에 헤어지는 것이 슬프지는 않지만 나를 사랑하기에 떠나가야 한다는 슬픔어린 그 미소가 날 힘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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