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헤어졌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이별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둘이 걷던 그 길을
혼자서 돌아오면서
넷째 손가락 반지를 빼고
세상 여자가
너 하나 밖에 없냐고
코웃음 치며 강한 척을 한다
견딜만한데 모르겠는데
친구 걱정에 담담히 답하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 목록을 보며
버릇처럼 또 네 이름 누른다
어 그래 한번쯤은
볼 수도 있겠지만
그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있겠지 넌
어딘가 아픈 거 같은데
상처를 찾지 못해
나답지 않은 말 행동 미쳤나봐
괜찮지 않아 내일이면
그리움이 날 깨울게 뻔해
널 위해 밤새 끄적이며
만들던 노래
필름처럼 가사가
머릿속을 지나가
날 괴롭히겠지 머릿속
온통 너뿐이겠지
마주친다면 어떻게
말 해야할까
중얼거리며 되뇌어보지만
세상 여자가
너 하나 밖에 없다고
소리치며 또 네 이름 부른다
머리를 하고 새 옷을 사고
예전보다 더 나를 가꿔서
사진을 찍고 메신저
사진을 바꿔
네가 봐주길 기대해본다
하루가 1분 1초가
힘들다 너무 아프다
머리를 하고 새 옷을 사고
아무리 나를 멋지게 꾸며도
네가 없으면
그 어떤 의미도 없어
제발 돌아와 내가 더 잘할게
이런 사랑이 처음이라서
이런 이별이 처음이라서
나만 이렇게 아프고
힘이 든 건지
너는 어떻게 견딜만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