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불어난 강물
물에 잠겨버린 너의 날들
밤새 달려온 강물
물에 쓸려가는 너의 아픔
불어오는 바람의 위로
물에 비친 구름 빈 하늘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
저 산 그림자
이름 이름 모를 숲
저문 들판을 지나
우리 떠나왔던 곳
다시 돌아서 가는
시작도 끝도 없는 여행
밤새 들려온 강물
물에 흘려보낸 너의 노래
고여드는 마음의 강물
우리 이제 다시 흐르니
돌아오는 새들의 행렬
저 먼 종소리
이름 이름 모를 숲
저문 들판을 지나
우리 떠나왔던 곳
다시 돌아서 가는
시작도 끝도 없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