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늦은 밤 의자에 기대어
조용히 눈 감고 지친 몸 누인다
냉장고 소리에 설잠에서 깨어
가만히 귀 기울여본다
아무 소리조차 없다
외로운 듯 괴로운 듯
다시 누워본다
누워 봐도 뒤척여 봐도
잠이 오질 않아
어느 새 떠오른
너와의 이별일
몇 해가 지나도
또렷해지는 기억
이제는 잊어봐야지
이제는 잊어봐야 해
난 여기에 난 여기에
널 그리며 하루 흘려 보내본다
그리움에 흐르는 눈물
새벽 바람에 멀리 흩날리운다
바보처럼 널 잊지 못한
내가 참 밉다
나 바보처럼 다시 운다
너는 아프지 마 행복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