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잊어줘
우리 끝나버린 거야
아무것도 아닌 관계
너는 힘들다며 나로부터 발뺐지
누구한테도 얘기하기 쪽팔려
매일 술을 들이붓지
난 맛탱이 가
넌 잘 지내나
궁금한 내 자신이 더 싫어
밤 샜지 난
또 기억 속에
delete key를 눌러줘
라디오에 이별 노랜
그만 불러줘
Facebook에서나 보는
악녀들의 모습
그게 너였다니 자체가 모순
모지 요즘 여자들은 약았다던
니가 말했었잖아
다 필요없단 것도
부족한 내 돈벌이 때문인지
니 주변 남자들과의
비교때문인지
이유도 모른 채 난 밀쳐졌지
썰물처럼 휩쓸려
너에게 지워졌지
날 잊어줘 더 늦기 전에
날 사랑한 만큼 아파할 테니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시간은 일방통행
일회용 핫팩 같이 끝나면
don’t go back
나 혼자 on air
슬픈 영화 독백
뭐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멍해
니가 너무 밉지만
돌아왔음 좋겠는데
이 기분이 갑갑하지
떠나버린 니가
뒤를 돌아봤음 좋겠어
그 길에서 아파 난 아직
결국엔 변하는 영원성
그 무한의 세계에
뛰어든 너에게
흔한 감성 뒤에
건네준 건 비애
너를 무너뜨리는 바람과
상처마저 부러뜨리는 폭풍과
모두 내게 뿌리는
아픔인 것인가
내 밤에 길목 안에서는
나의 발목 잡은 채로
떠나가지 않아
이대로 시간 속에 자국들을
예전 그대로 놓아두고
돌아오고 있어
예전 내게로
날 잊어줘 더 늦기 전에
날 사랑한 만큼 아파할 테니
아쉬운 그대에 빈자리에
가끔씩 기억이 젖어오면
그땐 널 위한 선택이라
후회 없이 난 생각 할게
날 잊어줘 더 늦기 전에
날 사랑한 만큼 아파할 테니
날 사랑한 만큼 아파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