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우아한 머리
붉게 물든 몸뚱이
짧고 우람한 다리
날지 않던 자존심
거침없던 그 외침
도도한 도도새
난 화려하던 발걸음을
기억하고 있었소
오
널 잡아가던 그들에게
담담하고 당당하고
오
살아남은 모든 건
피가 묻었고
사라지는 모든 건
눈이 부시다
나의 도도새는
보이지 않아 아름답다
도도한 도도새
도도한 도도새
난 마지막 날 그 비명을
기억하고 있었소
널 잡아가던 그들에게
죽어가고 죽어가고
오
살아남은 모든 건
피가 묻었고
사라지는 모든 건
눈이 부시다
나의 도도새는 보이지 않아
아름답단다
도도한 도도새
도도한 도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