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들지 못한 순간에
남몰래 나를 찾아온
손님과 같이 떠오른 그대
외로움에 잡아줄 손이
함께 부딪혀 줄 잔이
간절한 이 순간 스친 그대
‘사무치게’라고는 할 수도 없지만
바람결에 그대가 들려
사소함들의 뒤틀림으로 잘되지 못한
그대가 내 맘 속에 맴도네
이렇다 할 추억 있다고
할 수도 없지만
오늘은 그대가 그리워
지나쳐버려 인연은 아닌 걸 알지만
그런 그대가 계속 맴도네
우 그대여
우우 기억하나요
지금 그대는 내 곁에 없지만
이렇게나마 그댈 그려요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
돌이켜 추억할 것도
오히려 없어 조금 더
시리게 아픈 옛날의 그대